성체줄기세포 복제가 대안
전세계적으로 인간 배아 복제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됐다. 인간 개체 복제 금지에 대해서는 동의하면서도 질병 치료와 연구 목적의 배아 복제, 특히 줄기세포연구를 위한 복제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교회는 어떤 이유로도 하나의 생명체인 배아를 임의로 만들고 폐기하는 것은 살해행위라고 강조하고 성체줄기세포를 그 대안으로 제시했다.
■ “인터넷은 기회·도전” - 교황청, 관련 문헌 발표
교황청 사회홍보평의회는 2월 28일 「인터넷 윤리」, 「교회와 인터넷」이라는 두 가지 문헌을 발표해 인터넷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인터넷은 위협이 아니라 기회이며 도전』이라고 말했다. 정보사회의 도래와 함께 첨단 매체로 등장한 인터넷을 교회는 창조적으로 수용하고 지혜롭게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 인터넷 교황청 사회홍보평의회 존 P. 폴리 대주교(왼쪽)가 인터넷에 대한 두 가지 문헌을 발표하고 있다.
■ 파드레 비오 신부 시성
고해성사와 미사에서 모범
▲ 6월 16일 성인에 오른 비오 신부.
■ 베들레헴 예수성탄성당서 이-팔 무장 대치 39일
일부 무장한 팔레스타인인 200여명이 베들레헴의 예수성탄성당에 피신하면서 이스라엘군이 탱크와 군 병력을 동원해 교회를 봉쇄, 39일 동안 대치해 국제사회의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특히 성당에는 프란치스코회 수사들과 그리스 정교회, 아르메니아 정교회 신자들도 함께 갇혀 있었다. 다행히 5월 10일 평화적으로 사태가 해결돼 이스라엘군은 베들레헴에서 철수했으나 중동지역의 해묵은 갈등은 여전히 세계 평화의 큰 걸림돌이다.
▲ 이-팔 대치 이스라엘군 탱크가 5월 2일 봉쇄된 베들레헴의 예수성탄성당을 향해 포구를 겨누고 있다.
■ 러, 고위 성직자 추방
반가톨릭 정책 강화
러시아 정부가 동시베리아 이르쿠츠크 교구장 예르지 마주르 주교와 4명의 신부 등 가톨릭교회의 주교와 성직자들을 잇달아 추방함으로써 적대적인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 정부와 정교회의 이같은 적대적 대응은 특히 교황청이 러시아에 4개의 교구를 설정하기로 결정하면서 더욱 강화됐다.
▲ 러시아는 마주르 주교(사진)와 4명의 신부를 잇달아 추방했다.
■ 몽골 지목구 설정
신자 130여명에 불과
신자수 130여명으로 전세계에서 가장 적은 수의 신자수를 갖고 있는 몽골의 가톨릭 공동체가 지목구로 설정되고 사제 2명이 서품되는 등 몽골 복음화의 획기적 전기가 마련됐다.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크레센시오 세페 추기경은 몽골을 직접 방문, 서품식을 거행했다.
■ 토론토 세계청년대회
“그리스도를 향해 문 열라”
전세계 젊은이들이 한데 모여 신앙을 나누는 제17차 세계청년대회가 7월 23일부터 29일까지 캐나다 토론토에서 거행됐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대회에 참석한 젊은이들에게 『그리스도를 향해 문을 열라』고 호소했다.
■ 미국 이라크 침공 반대
가톨릭 “정의롭지 않다”
미국의 이라크 침공 위협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세계의 가톨릭 지도자들은 이러한 미국의 무력 행사 위협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가톨릭교회는 테러에 대해서 당연히 반대하지만 현재 미국이 추진하는 이라크 전쟁은 교회가 가르치는 「정의로운 전쟁」의 조건을 충족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있다.
▲ 전쟁 반대 지난 11월 17일 가톨릭 평화운동단체들의 주도로 미국 오레곤주 포틀랜드시 광장에서 미구의 이라크 공격을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 교황, 묵주기도 교서 발표
‘빛의 신비’ 추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0월 16일 교황교서 「동정 마리아의 묵주기도」를 발표해 10월부터 2003년 10월까지를 「묵주기도의 해」로 선포하는 동시에 「빛의 신비」로 불리는 다섯 가지 신비를 묵주기도에 추가했다. 이로써 가장 아름다운 기도의 하나인 묵주기도는 더욱 풍성해졌다.
■ 미국 성직자 성추문
교회와 사회에 큰 충격
미국에서 성직자들의 성 추문 사건이 드러나 교회와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 이에 따라 미국 교회의 추기경들은 로마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대처 방안을 논의했으며 주교회의 추계 정기총회에서는 어린이 보호 헌장을 채택하고 추문 성직자 처리 지침을 채택했다.
▲ 성추문 미국 주교단이 11월 13일 정기총회에서 성추문 성직자 처리 지침에 대한 투표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