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창간 76주년을 맞은 가톨릭신문이 더욱 알차고 깊이있는 내용으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가톨릭신문은 삼천년기의 세 번째 해인 올해 대주제를 「토착화」로 정했습니다. 또한 갈수록 혼탁해져가는 세태에 하느님의 정의를 세우는데 앞정서온 가톨릭신문은 인간생명의 존엄과 특히 허물어져가는 「가정」을 바로 세우는데 주력할 것입니다. 앞으로 선보일 다양한 기획들에 독자 여러분의 참여와 아낌없는 조언을 당부드립니다.
■ ‘토착화’ 문제 진단
전례, 생활 등 모든 면에서 시급한 화두로 제기되고 있는 「신앙의 토착화」 문제를 다양한 시각과 접근 방법으로 분석, 진단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신년호에 「토착화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한 신년대담을 싣습니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 가르침을 토대로 서구 전래(傳來)의 그리스도교 신앙이 우리 민족의 고유한 심성과 문화적 토양 안에 어떻게 수용되고 꽃피워져야 하는지 심층 분석해봄으로써, 그동안 상대적으로 잠재되어 있던 「토착화」문제를 공론화하고 공감대를 만들어나갈 것입니다.
■ ‘가정’은 곧 생명문제
사형폐지, 생명윤리.안전법 논란 등을 둘러싸고 수년전부터 교회 안팎의 이슈가 되고 있는 「생명」문제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보도할 것입니다. 특히 2004년 한국에서 열릴 아시아주교회의연합(FABC) 총회의 주제가 「가정」입니다. 가톨릭신문은 이에 앞서 올 한해 동안 우리 가정이 안고 있는 문제를 심층 취재 보도하고, 사회의 귀감이 될만한 성가정 사례들을 발굴 보도함으로써 가정문제가 곧 생명문제임을 환기시켜 나갈 것입니다.
■ 유엔 제정 ‘물의 해’
올해는 유엔이 정한 「물의 해」입니다. 전헌호 신부(대구가톨릭대)의 「환경칼럼」을 연재중인 가톨릭신문은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친환경사목을 실천하고 있는 국내외의 다양한 현장을 찾아 소개할 것입니다. 「환경」은 이제 낯선 단어가 아닙니다. 환경 역시 생명과 직결된 문제임을 주지시켜 나갈 것입니다.
■ 나눔의 가교역 충실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을 찾아 나눔을 주선하는 일은 가톨릭신문의 매우 중요한 역할입니다. 본보는 그동안 매년 수십명의 딱한 사연을 소개하고 작게는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의 지원금을 전달한 바 있습니다. 올 한해도 「사랑나누기」는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특히 올해는 전국 각 교구 사회복지회와 긴밀한 협력하에 우리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더 많은 이웃들을 찾아 소개할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 ‘영성’관련 기획 지속
가톨릭신문은 그동안 각 수도회의 영성과 삶을 소개하는 시리즈 「영성의 향기를 따라서」를 비롯, 다양한 영성 관련 기획물을 보도해 왔습니다. 영세자의 감소, 쉬는 교우의 증가, 성사혼의 감소 등 일련의 한국교회 상황은 「영성부재」 「영적 빈곤」의 결과라는 진단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따라서 본보는 한국교회 신자들이 하느님께 보다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유익하고 다양한 기획들을 지속적으로 발굴, 보도할 것입니다.
■ 심층 기획보도 강화
주간지의 특성을 십분 살려 기획과 심층 보도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이는 보다 깊이있는 진단과 해설을 요구하는 독자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노력이기도 합니다. 각계 전문가들의 참여와 독자들의 애정어린 관심을 바탕으로 전례적이고 시의적인 특집과 다양한 기획들로 여러분을 찾아가겠습니다. 기대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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