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터넷에 대해 신문기사를 중심으로 검색해보면 거의 50%는 스팸 메일에 해당하는 내용이었다.
주로 스팸 메일의 문제점, 퇴치 방법 등을 다루고 있는데 갈수록 지능화되어 그 방법도 뚫고 어느새 편지함을 채우고 있는 스팸 메일을 보면 어이가 없을 때가 많다.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님들은 편지함에서 음란광고 스팸 메일을 먼저 지우느라고 정신없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인터넷의 가장 큰 수혜로 여겨졌던 이메일이 이제는 골치아픈 존재로 추락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실제로 필자가 하루에 받는 30여통의 메일 중에서 25통은 열지도 않고 지운편지함에 버린다.
그래서 많은 포털 사이트들 특히 무료메일 계정을 주는 곳은 나름대로 스팸 메일 방지를 위해 공을 들이고 온라인 우표제 같은 것도 실시한다고 한다.
나쁜 스팸 메일 때문에 꼭 필요한 메일을 보내야 하는 이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
반면에 아침에 기분좋고 행복한 메일을 받은 날은 절로 좋은 하루 되라고 축원하고 싶어진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월 14일자 「미국과 일본 사람들이 감동받은 메일」이라는 인터넷 신문기사를 보면서 행복한 메일에 대해 나누고 싶어졌다.
그 메일은 『100명의 마을』이라는 메일이다.
『지구상에는 모두 63억여명이 살고 있지만 만약 이를 100명이 사는 마을로 줄여본다면 어떨까요.
100명 중 52명이 여자고, 48명이 남자입니다. 30명이 어린이이고 70명이 어른입니다. 그 중 7명이 노인입니다. 70명이 유색인종이고 30명이 백인입니다. 20명이 영양상태가 충분하지 않고, 한 사람은 아사 직전입니다. 하지만 15명은 비만 상태입니다.
마을에서 한 사람이 대학을 나왔고, 두 사람이 컴퓨터를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14명은 글을 읽지 못합니다.
만약 당신이 이 메일을 읽었다면 그 순간 당신의 행복은 두 배, 세 배로 늘어납니다. 왜냐하면 당신을 생각해서 메일을 보내 준 사람이 있고, 당신은 글을 읽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당신이 사랑해 주십시오. 당신 자신과 다른 사람이 이 마을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사람들이 이 메일에 감동받는 까닭은 63억명 중 하나라면 실감이 나지 않는데 100명의 마을에서는 자신도 그 일원이라는 생각에서 지금의 처지와 현실을 직시하게 해주기 때문일 게다.
엄밀히 말하면 나보다 더 불행한 사람도 많은데 나는 얼마나 축복받았는가 하는 비교심리를 이용하고 있는 것은 비판의 눈으로 바라봐야 하지만 자신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자는 점에서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하겠다.
우리는 오늘 누구에겐가 이메일을 보낼 것이다. 행복한 메일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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