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은 예수성탄대축일인 2002년 12월 25일 오후 1시30분 서울 혜화동 성당에서 필리핀 노동자들을 위한 성탄 미사를 봉헌하고 낯선 한국 땅에서 성탄을 보내는 이들을 격려했다.
김추기경은 필리핀 노동자 600여명과 함께 봉헌한 이날 성탄 미사에서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과 성탄의 축복을 함께 나누며 가족들을 떠나 생활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구세주의 탄생을 맞아 어려운 조건에도 불구하고 기쁨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추기경은 미사 강론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는 힘 있는 사람이 아니라 가난하고 고통 받는 사람들을 가장 먼저 사랑하셨다』며 『구세주의 강생을 기리는 성탄이 우리의 모든 기대와 희망을 예수 그리스도께서 들어주시는 날이 되기를 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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