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외신종합】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3월 30일 인도네시아 주교단과 만난 자리에서 『전쟁이 세계를 두 조각 내도록 해서는 안된다』며 『인류의 재난은 종교의 재난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라크 전쟁의 인도주의적 비극이 그리스도교와 이슬람교간의 종교적 재앙으로 번지지 않기를 희망한다며 미국과 영국에 대해 즉각 전쟁을 중단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
교황의 이러한 발언은 이라크전이 지속되면서 최근 아랍 지역에서 반미 감정이 거세게 일면서 이슬람과 그리스도교간의 대립이 확산되는 분위기에서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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