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중.고등학교 연합회(Korea Young Catholic Students, 이하 KYCS)에서 운영 중인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교사들은 일반 청소년을 포함해 본당 관할 구역 내 모든 청소년을 교회의 청소년 사목 대상자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교사들은 비신자 청소년 대상 사목 가능성에 대해 그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본당 역량 때문에 역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교구 시노드 청소년.청년의안준비위원회가 지난해 11월과 12월 두 달 동안 실시한 「청소년의 학교 생활과 KYCS 활동에 대하여」 설문조사에 따르면 교사들은 교회의 청소년 사목 대상자가 누구인가 하는 질문에 대해 대다수인 77.4%가 「일반 청소년을 포함한 본당 관할 구역내에 거주하는 모든 청소년」이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66.7%의 응답자가 「신자 이외의 청소년에 대한 사목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아직 본당의 역량이 부족하다」고 응답해 비신자 청소년에 대한 사목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비관적으로 평가했다.
이번 설문은 청소년.청년의안준비위원회가 교구 시노드를 준비하기 위해 실시해온 일련의 청소년 사목 관련 조사의 일환으로 CELL, 레지오, CA 등 학교에서 운영되고 있는 가톨릭 운영 프로그램 참여 교사와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다. 응답을 한 교사는 모두 55명, 중고등학생은 총 434명이다.
▦ KYCS 지도교사·중등교육자회 의식조사
교사들은 청소년 사목의 방향과 관련해 현행 주일학교 조직과 체계를 유지하면서 교사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동아리나 소공동체를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예컨대 「교리 수업 중심이 아니라 학생 활동 중심의 주일학교 운영(동아리나 학생 조직 활성화)」에 대해서는 90.9%가 압도적으로 동의했고 「현재와 같은 주일학교 조직에서 전문성을 갖춘 교사를 활용해 교육의 질을 높이는 것」에 대해서도 94.5%가 동의했다.
반면 「본당 중심에서 학교 중심의 청소년 사목으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서는 36.4%만이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주교 신앙이 교사로서의 생활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의견이 92.7%로 대다수였고, 신앙이 어떻게 도움을 주는가 하는 질문에는 37.7%가 「희생과 사랑의 정신 실천」, 34%가 「믿음이 학생 지도에 도움이 되기에」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교회가 학교 복음화를 위해 가장 중점을 두어야 할 부분은 「청소년들의 인성 및 영성 교육(60%)」을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은 「선생님들의 인성, 영성 교육」(30%), 「청소년들의 신앙/신심 교육」(24%), 「청소년들의 다양한 문화 체험」(2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 KYCS 활동 참여 중·고등학생 조사
학생들은 현재 학교 붕괴의 두드러진 현상에 대해 「학교 수업보다 과외나 학원 수업에 의존하는 현상」(38.3%)을 가장 많이 꼽았고 「비인간적인 입시 제도와 학교 환경」, 「사제간 신뢰가 상실된 상황」, 「수업 내용이 창의성 발달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현상」과 「집단 따돌림」, 「무질서한 생활 습관」, 「선생님에게 폭언과 폭행」, 「학생들의 실력 저하」, 「학부모의 과도한 교육열」의 순서로 지적했다.
종교시설이 학생들을 위해 여가활동 프로그램을 마련할 경우 청소년들은 「청소년 문화 시설 제공」(53.6%)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다음으로 특기 교육, 청소년 교양 프로그램, 봉사활동, 인성교육, 청소년 상담 프로그램, 종교교육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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