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들을 사랑하기 위해 애쓰고, 기쁘게 하기 위해 애쓰고, 좀더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애쓰며 인생을 보냈을 때, 그때 죽음은 더 이상 고통으로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죽음 264).
「금세기 최고의 휴머니스트」, 「분노하는 성자」라 불리는 피에르 신부의 어록이 나왔다. 자전적 기록인 「단순한 기쁨」을 통해 국내 독자들에게 사랑과 헌신의 삶을 일깨웠던 노사제가 새 책을 통해 전하는 메시지는 사랑, 형제애, 죽음. 이 책은 「죽음이 어서 찾아와 주기를 기다리는」 아흔살의 사제가 그 동안 살아오면서 가장 마음에 새길 만한 구절들을 삶의 근본적인 주제별로 나눈 것이다.
그는 삶이란 「사랑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 주어진 얼마의 자유시간」이라고 말한다. 또, 우리는 「사랑하기 위해」 태어났으며 「홀로 만족할 것인지, 아니면 타인들과 함께 행복할 것인지」를 선택하라고 재촉한다. 따끔한 질타와 진심어린 호소, 동시에 따뜻한 인간애가 가득 느껴지는 279개의 메시지와 함께 시인이자 사진작가인 이병률씨의 흑백사진 21컷이 함께 담겨 책을 더욱 감칠나게 만들어 준다. 〈피에르/백선희 옮김/마음산책/120쪽/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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