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세례축일을 맞고 있는 가운데 유아세례에 대한 신자들의 재교육 문제가 시급히 요청되고 있다.
교회내 전문가들은 2001년 현재 만 1세 미만 신자 증감률이 -17.1%를 기록하고 있는 것과 관련, 『이같은 수치는 유아영세율이 극히 저조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반증』이라고 밝히면서 『한편 젊은 부부들의 유아영세 의식이 희박하다는 것을 드러내주는 것』이라며 유아영세에 대한 인식 전환을 촉구하고 있다.
2001년 교세통계의 만1세 미만 신자 증감률 수치는 만 7세 미만 연령 기준으로 통계가 합산된 2000년 교세통계 증감률 -3.2%, 99년 -4.3%에 이어 계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대해 일선사목자들은 『이는 많은 부부들이 혼배성사를 통해 서약한 자녀의 영세?신앙교육 의무를 간과하는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면서 『혼인교육에서의 자녀 교육 부분도 강화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유아세례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 저조 현상은 지난 94년 한국사목연구소가 8개 본당 신자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을 때 서울시 전체 0~4세 인구비율이 7.17% 였던 데 반해 본당 교적 신자중 0~4세에 해당하는 수치가 1.4%에 불과했던 사실에서도 어느정도 실태를 가늠할 수 있다.
사목자들은 『지역에 따라 편차가 있을 수 있지만 예전에 비해 요즘 신자들이 유아세례가 지니는 중요성에 대한 인식정도가 낮은 것은 사실』이라고 밝히면서 『일부 신앙 경력이 깊지 않은 젊은 신자들 중에서는 유아영세 자체에 대한 의식이 없는 경우도 볼 수 있다』고 들려주고 있다.
특히 유아세례 문제는 「세례 받지 않고 죽은 어린이 구원」 문제와 연결, 사도좌 신앙교리성에서 각국 주교회의에 그 내용을 확인할 만큼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주교회의 신앙교리위원회(위원장=안명옥주교)는 사도좌 요청에 따라 2001년 주교회의 추계 총회를 통해 『세례 받지 않고 죽은 어린이의 구원은 철저하게 하느님 손에 맡겨져 있으므로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자비를 베푸실 수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으나 교회를 통한 구원 세례로써 구원을 확신하여야 하며 부모들에게 유아세례의 중요성을 인식시켜야 한다』는 내용을 확인한바 있다.
주교회의 신앙교리위원회 총무 조규만 신부(가톨릭대 교수)는 『유아세례에 대한 인식이 저조한 것은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구원이 가능하다는 세례성사에 대한 개념이 전반적으로 희박해 진 것과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풀이하면서 『결국 이 문제는 교육으로 풀어갈 수 밖에 없다』고 말하고 『예비신자교리를 비롯 각종 신자 재교육, 혼인교육등을 통해 유아세례가 갖는 중요성과 시급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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