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민족이나 다른 외적인 특징들을 근거로 지역공동체 구성원이 되는 것을 제한하는 것은 모든 이들의 영혼을 메마르게 하는 것이라며 열린 교회의 모습을 당부했다.
교황은 1월 19일 제89차 세계 이민의 날을 맞아 발표한 담화에서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통하여 역사와 세상 안에서 온갖 차별과 거부, 소외를 없애시려는 당신의 활동을 계속하고자 하신다』며 이같이 밝혔다.
교황은 「모든 인종 차별, 외국인 혐오, 지나친 국수주의의 극복을 위한 노력」이라는 제목의 이 담화에서 『개방성은 그리스도인 공동체를 활기차게 하며, 성령께서는 다른 문화에서 온 새 신자들이 가져다 준 선물로 그리스도인 공동체를 풍부하게 한다』며 이민과 난민들에 대한 연대를 호소했다.
아울러 교황은 교회는 『이민들의 문화와 그들의 특별한 재능을 진정으로 높이 평가하고 인종차별이나 외국인 혐오, 지나친 국수주의를 예언자적으로 반대하는 사회를 건설하고자 함께 노력해왔다』고 밝히고 『다양한 문화 공동체는 다른 그리스도교 교회나 공동체들과 일치를 강화하는 훌륭한 기회가 된다』며 이민의 위상을 강조했다.
특히 교황은 『진정한 복음적 사랑만이 공동체가 다른 사람들을 포용하는 선에서 벗어나 차이점을 존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강한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역설하고 부모들과 교사들에게 사회교리에 바탕을 둔 긍정적인 태도를 길러 줌으로써 온갖 인종차별과 외국인 혐오를 물리치도록 촉구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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