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 유력한 예수회 잡지가 최근 미국이 이라크에 대해 기도하고 있는 「예방적 전쟁」의 정당성을 부정하고 전쟁의 궁극적인 목표는 석유라고 비난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예수회가 발행하는 「라 치빌리타 카톨리카(La Civilita Cattoli ca, Catholic Civilization)」는 1월 18일자 사설을 통해서 『이라크전의 숨은 동기는 이라크가 중동 지역에서 차지하고 있는 지정학적 위치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잡지는 교황청 국무원의 사전 검토를 거쳐 발행되며 따라서 교황청의 입장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간주된다.
사설은 과거 미국의 에너지 공급 국가는 사우디 아라비아였으나 미국의 에너지 수요가 사우디의 생산 능력을 빠른 속도로 능가함에 따라서 미국은 세계 2위의 석유 생산국인 이라크의 석유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사설은 또 석유 확보 외에 미국의 또 다른 동기는 자신이 전세계에 자유와 민주주의, 시장 경제라는 서방 가치를 확산시킬 의무를 지니고 있다는 확신 때문인 것으로 평가했다.
사설은 『미국의 정신 세계 안에는 인류를 위한 일종의 메시아적 소명, 그리고 미국은 「사악한 제국」을 굴복시켜야 한다는 의식이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사설은 이어 미국의 이라크전 정당성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라크는 91개의 유엔 결의안을 어겼지만 미국의 우방인 이스라엘과 터키도 59개 결의안들을 어겼는데도 미국은 군사 개입을 하지 않았다. ▲사담 후세인은 독재자이지만 오늘날 더 혹독한 독재 정권이 많으며 그 일부는 미국의 우방으로 오히려 미국의 보호와 경제적 혜택을 받고 있다. ▲이라크의 생화학 무기에 대한 의혹이 있지만 오늘날 더 많은 나라들, 특히 미국과 러시아 등 강대국들은 이미 이들 무기를 생산 보유하고 있다. ▲이라크가 핵무기를 개발하길 희망하지만 NPT 비가입국들은 이미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 ▲이라크는 국제 테러 지원국으로 지목되지만 지금까지 아무 증거가 없다. 만약 팔레스타인인들의 테러를 지원한다는 것이 이유라면 유명한 3개 테러 집단을 지원하는 이란 역시 비난받아야 한다.
세계교회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