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청경 헤어스페이스」 원장 김청경(율리안나 서울 압구정본당)씨에게는 여러 수식어가 뒤따른다.
「국내 화장품업계 메이크업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리더」「투명 메이크업 원조」「순수하면서도 맑은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방송 광고계의 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이자 감각있는 웨딩 헤어 메이크업 전문가」 등등….
잡지, 광고, CF, 카달로그 촬영 현장의 국내 메이크업 아티스트 첫 손에 꼽히고 있는 김청경 원장. 그는 송혜교 김지호 김남주 채림 김소연 추상미씨 등 톱스타들의 메이크업을 도맡고 있어 여배우들의 대모라고도 불린다.
월드컵 스타 송종국 선수의 트레이드마크인 바람머리를 처음 권유한 장본인이기도한 김원장은 그렇게 일을 통해 인연을 맺은 유명 연예인들과의 넓은 교류 안에서 소리 없이 가톨릭 이미지를 심어주는 인물로서 주목받고 있기도 하다.
일례로 지난 연말 송종국 선수가 서울 우면동 본당의 성전 건립 기금을 돕기 위해 사인볼 수십 개를 증정한 배경에는 김원장의 적극적인 권유가 큰 힘으로 작용했다. 평소 송선수와 막역한 친분을 유지해 왔던 김원장은 서울 우면동본당(주임=정연정 신부)이 성전 건립에 어려움이 크다는 것을 알고 난 후 본당 측과 송선수를 잇는 다리 역할을 기꺼이 맡았고 개신교 신자였던 송선수 역시 그리스도교 안의 한 형제라는 입장에서 김원장의 청을 기쁘게 받아들였다는 것.
『촬영이며 웨딩 메이크업 등으로 지금껏 하루 2시간 이상 잠을 잘 수 없을 만큼 시간적 여유가 없는 상황이지만 한시도 마음만큼은 가톨릭 신자라는 것을 잃은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행동으로 모범으로 신자임을 보여주는 것이 전교라 생각했죠』
그와 관련해 김원장은 『미사참례 할 때 친한 연예인, 언론계 기자들에게 함께 가기를 권하기도 하고 교회에 호감을 가진 경우 교리반을 소개하기도 하면서 자연스럽게 가톨릭을 알려준 경우가 많았다』며 『그들 중 몇몇은 세례를 받고 성당에 다니고 있다』고 소개했다.
사무실 한켠 김원장 책상과 마주보는 자리에 곱게 모셔진 성모상과 책꽂이에 꽂힌 성서며 신앙관련 서적들만으로도 신실한 가톨릭 신자의 모습을 엿보게 해준 김원장은 학생시절 성우로 활동했던 경험과 본당 미사 해설 봉사를 맡았던 경력을 살려 『기회가 되면 시력 장애자들을 위한 성서 녹음이나 신앙서적 녹음 봉사 활동에 참여하고 싶다』는 신앙인으로서의 소박한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외에도 교회가 필요하다면 재능이 닿는 한 어떤 일이라도 기여하고 싶다』고 덧붙인 그이지만 이미 90년 중반 연예인미사 창립 멤버로 활동하는 등 연예인들의 교회 활동 독려에 앞장 선 모습을 보인바 있다.
「착하게 성실하게」를 나름대로의 생활 신조로 삼고 있다는 김원장은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매력을 『여자들을 아름답게 하는 일이라는 점에서 해볼만한 작업』이라고 말하고 『자신의 손끝을 통해 장점이 표현되고 더욱 아름다운 모습으로 달라지는 것을 볼 때』 뿌듯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분장만을 전공으로 하는 「분장대학」 설립이 앞으로 남은 그의 최종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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