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학교 어린이들의 신앙생활에 도움을 주고, 그들에게 바르고 따뜻한 마음을 심어줬으면 합니다』
본지에 「곰바우 바오로」와 「만평」을 연재하고 있는 박성규(엘리지오.46.대구 도원본당)씨가 온가족이 함께 읽을 수 있는 만화책 「요한이의 하하하 만화일기」를 펴냈다.
엉뚱하지만 밝고 장난기 넘치는 「요한이」가 그려내는 만화일기는 「내가 도와 줄게」, 「나 형 하기 싫어!」, 「함께 가자」 「우리가족 방귀소리」 등 74편의 4컷 만화와 짧은 글들로 이뤄져 일상에서 벌어지는 얘기들을 흥미롭게 펼쳐나간다.
『지난주에는 1000원을 잔돈으로 바꾸어 500원만 봉헌했는데…. 그런데 엄마는 정말 귀신입니다. 내가 500원만 봉헌한 걸 어떻게 아셨는지… 「하느님, 제발 엄마가 모르게 해주세요!」』
그저 이유없이 폭소를 터트릴 수 있고, 가볍게 읽는 가운데서도 가슴 찌릿한 감동을 받을 수 있다. 일상 안에서 좌충우돌 벌어지는 아이들의 진솔한 모습을 보며, 어른들도 동심으로 돌아가 순수함을 느낄 수 있을 듯.
책을 엮으며 특히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이 어려웠다는 작가는 『딸 아이에게 만화들을 보여주고 감상을 들으며 아이들의 눈 높이에 맞춰 소재들을 구상했다』고 말한다.
완성되기까지 5년여 시간과 어려움이 따랐지만, 그는 『희망을 잃지 않고 어려울수록 주님께 의지하면서 노력해온 결실』이라고 감사했다.
월간 「빛」 잡지에 만화를 실으면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하게 된 박성규씨는 현재 본지와 성공회신문 등에 만화를 연재하고 있다. (생활성서사/157쪽/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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