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께서 주신 달란트를 이웃에게 나눠줄 수 있어 감사하고 기쁩니다』
일반인들은 쉽게 접하기 힘든 히브리어를 가르치고 있는 사람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히브리대학 대학원 히브리문학과 휴학 중인 신광식(토마스모어.47)씨.
신씨는 지난 15년간 이스라엘에서 생활하면서 예루살렘 히브리대학 랭귀지 스쿨을 졸업하고 히브리대학 대학원에 다니는 재원으로, 지난해에는 이스라엘 대사관 협력 부설기관인 「이스라엘 문화원」에서 현대 히브리어를 강의한 바 있다.
『최초의 성서가 히브리어로 쓰여졌기 때문에 「하느님의 말씀」을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히브리어의 이해는 필수적입니다』
그는 『현재 교회 내에서 성서히브리어를 공부할 수 있는 곳은 신학교와 가톨릭교리신학원 등 소수의 기관만 존재한다』면서 『성서 원전을 깊이 공부하고 싶어하는 보다 많은 신자들에게 기회를 드리고 싶었다』며 강단에 선 이유를 밝혔다.
강의는 일주일에 3번 2시간씩 진행되며 △읽기와 쓰기를 위한 약어표 △성경 핵심 구절의 원전 강해 △단수.쌍수.복수의 해설 △품사론 이해 △숫자의 의미와 해석 등 「현대 히브리어」 1시간과 성서 원전을 읽고 해석하는 「성서 히브리어」 1시간으로 이뤄진다.
신씨가 특히 초점을 맞추는 부분은 문화.역사적인 부분. 신학적인 관점에 치우친 강의가 아닌 성서를 통해 유대인들의 역사와 민족성 등을 우리와 비교해가며 알려준다.
『성서 말씀에 대해 강의하는 사람이 자신은 말씀대로 살지 못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그 말씀을 전하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강의를 준비할 때마다 이 점을 되새기며 자신을 반성하곤 합니다』
현재 신씨에게 히브리어를 배우는 수강생은 10여명. 수도자도 몇몇 있지만, 대부분이 성서를 깊이 공부하고자 하는 평신도들이다. 신씨는 사제 및 수도자에게는 무료로, 일반 평신도에게는 소정의 수강료를 받는다.
※문의=(02)307-9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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