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의안이 준비 과정에서 수렴된 광범위한 의견들을 정선해 작성된 것과는 대조적으로 삶과 신앙의 현장에서 비롯되는 의원들의 발언은 서울대교구 뿐만 아니라 현재 한국교회가 안고 있는 다양한 문제와 과제들을 여실히 드러냈다.
다음은 제1차 전체회의에서 발표된 발언들 중에서 일부를 발췌한 것이다
발표자 이름(세례명.발표 영역 의안.소속위원회.소속기관)
◆조남진(모니카.평신도.성직자전문위원.평협)
“지도자 양성운동 전개하자”
▲ 조남진
교회는 연계와 연대를 중시하는 듯하다. 하지만 진정한 네트워킹의 연계와 연대, 나눔이 보이지 않는다. 본당의 담을 넘어 지구, 교구, 지역, 국가를 넘나드는 쌍방향 소통의 네트워크를 구축하자. 서울에 성당하나를 짓는데 50억쯤이 든다면 10분의 1쯤은 미래 신자 지도자를 양성하는 프로젝트를 병행해 「지도자를 키우는 운동」을 교구 차원에서 전개하자는 제의를 하고 싶다.
◆오덕주(데레사.수도자.평신도대의원.여성연합회 회장)
“수도회 정체성 확립 시급 ”
▲ 오덕주
◆김용수(미카엘.성직자.평신도전문위원.한양대 교수)
“영적 지도자 역할에 집중을”
▲ 김용수
실제로 평신도들은 무지몽매하지 않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본당 곳곳에 있다. 복잡 다양한 이 시대의 징표를 읽기 위해 교회는 세상을 움직이는 평신도의 역할을 절대적으로 필요로 한다. 이제 일상적인 일은 평신도들의 자치 능력에 맡기고 사제들은 영적 지도자의 역할에 집중해달라. 사실 사제의 권위와 사제에 대한 존경은 영적인 것에서 비롯돼야 한다. 평신도를 일으켜 세우고 평신도와 함께 가는 사제야말로 공의회의 정신과 어울리는 사제이다.
◆김선실(데레사.교회운영.평신도대의원.새세상을 여는 천주교 여성 공동체)
“평신도는 교구 운영 한 축”
▲ 김선실
본당운영에서 구역장과 반장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것은 바람직하다. 따라서 대부분의 구역장과 반장인 여성들에 대한 올바른 인식-여성 지도력-고 교육이 시급하다고 본다. 전체적으로 평신도들의 다양한 전문성을 교회 운영에 참여시킬 때 진정 풍요로운 친교의 공동체가 되리라 본다.
◆이영자(글라라.수도자.평신도대의원.그리스도의 성혈 흠숭 수녀회)
“여성 차별대우 개선책 모색해야”
▲ 이영자
수도자 양성 과정에도 여성학, 여성신학을 포함시켜야 한다. 수도자들 자신도 여성으로서의 진정한 정체성 확립과 사회와 교회의 모든 분야에서 여성에 대한 그릇된 고정 관념과 편견이 무엇인지 인식하고 여성에 대한 불의한 차별대우를 개선하는 방법을 모색하려면 여성학을 알아야 한다.
◆ 이철학(바오로.평신도.평신도대의원.녹양동본당 주임신부)
“평신도 책임론만 부각시켜선 곤란”
▲ 이철학
최근 교회가 어떤 사안에 대해서 예언자적 사명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반응한 적이 없다. 제도교회의 보수화 흐름과 사회 참여에 대한 관심 부족 및 의지 결여를 평신도들에게 전가시켜서는 안될 것이다. 「신앙 따로 생활 따로」가 평신도의 문제이듯 지금까지 한국교회의 모습, 특별히 성직자들은 「가르침 따로 교회 제도 따로」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교회는 하느님 백성이며 교회 구성원의 본질적 관계는 평등하고 교회 안에서 평신도 사도직의 본질은 교회 활동의 참여다. 하지만 이런 점에서 관심이 부족했다. 현재 상태에서 회의와 무관심은 당연한 결과이다. 일방적인 방식으로 교회의 가르침을 따르지 못하는 「평신도들의 책임론」만을 부각시켜서는 안된다.
◆ 전원(바르톨로메오.성직자.교회운영전문위원.복음화사무국 신부)
“성직자들의 자기 쇄신 다뤄져야”
▲ 전원
◆ 이경상(바오로.청소년 청년.성직자대의원.가톨릭대 교수신부)
“청소년은 변화하는 주체”
▲ 이경상
먼저 청소년은 「변화하는 주체」라는 것을 지적하고 싶다. 또 청소년들은 제도보다는 오히려 카리스마 있는 동료나 지도자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그리고 교회의 가르침 뿐만이 아니라 교리에 어긋나지 않는다면 다른 위인들, 특히 민족적 위인들의 가르침을 원용해서 복음을 전해주어야 한다.
◆ 오병선(요한.사회복음화.평신도전문위원.서강대 교수)
“여러 사업 시범적 실시 확대 돼야”
▲ 오병선
사회복음화 의안의 논의를 통해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보이는 실천 분야는 다음과 같다. 문화 부문에서 화장의 장려, 납골묘나 납골당 활용 제안, 환경 부문에서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와 폐기자원 재활용, 도농 연대를 통한 주말장터 운영의 적극 활용 제안, 생명 부문에서 낙태 및 안락사 반대 운동을 위한 상설 기구 설치 및 미혼모 상담 및 보호시설 확충 제안, 그리고 사회정의와 사회복지 부문에서 재소자와 출소자 상담 및 보호, 외국인노동자의 상담 및 보호 등 국가와 민간기관이 할 수 없는 사업의 시범적 실시나 확대 등이다.
◆ 이윤자(루시아.선교신앙교육.평신도대의원.평화신문 편집국장)
“교회 종사자들에게 자부심 선사”
▲ 이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