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2003년도 사순담화에서 『모든 믿는 이들이 이번 사순절을 맞아 자신이 있는 모든 자리에서 사랑의 복음을 증거하는 기회를 마련하길 바란다』며 『사랑의 성소는 모든 참된 복음화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받는 것보다는 주는 것이 더 큰 축복입니다』라는 제목의 올해 사순 담화는 전세계 10억의 가톨릭 신자들이 3월 5일 재의 수요일부터 시작해 부활까지 계속되는 사순 기간 동안 사랑과 자선의 의미를 더 깊이 깨닫고 실천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교황은 담화에서 『오늘날은 특별히, 항상 인간의 마음 속에 도사리고 있는 이기심의 유혹에 빠지기 쉬운 시대』라고 지적하고 『우리 사회와 미디어에서 사람들은 자주 덧없는 쾌락을 찬양하는 메시지들에 의해 공격받곤 한다』고 개탄했다.
교황은 이어 『소유에 대한 과도한 집착은 인간이 창조주에게 마음을 열고 형제 자매들을 받아들이지 못하도록 한다』며 『전세계의 가난으로 고통받는 수많은 사람들의 비극에 직면해서 우리가 어떻게 하면 공동선에 대한 책임있는 행동을 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또 『모든 믿는 이들과 선의의 사람들에게 호소한다』며 『우리의 목표는 소수의 특권층이 아니라 모든 이들의 삶의 조건을 향상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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