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촌에 도착했을 때의 느낌은 한마디로 충격이었습니다. 무너진 흙집, UN이 제공한 찢어진 텐트, 씻지않은 더러운 얼굴과 맨발, 흙먼지 뒤집어 쓴 더러운 음식들…. 이런 곳에서도 사람이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요』
지난 1월 9일부터 21일까지 13일 일정으로 아프간 난민촌을 다녀온 강지원 신부(부산교구 청소년사목국 차장).
지난해 부산교구 주일학교 사목부의 1년 교육 목표였던 「예수님을 닮은 좋은 친구 되기」의 일환으로 주일학교 어린이들이 「아프간 난민촌 어린이 좋은 친구 되어주기 운동」을 펼쳤는데 용돈과 자신이 입던 옷을 모아 1차 성금 4000달러와 사랑의 옷 1만여 장을 아프간 난민촌에 지원했었다.
이번 방문은 1차 기부금으로 설립 중인 교육시설의 현장 시찰 및 2차분 지원금 5000달러를 전달하고, 현지 담당자를 만나 새로운 지원방법을 모색키 위해서였다. 또한 외국인노동자인권모임에서 4100달러와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들이 모금한 1400달러도 관계자와 함께 전달했다.
『기부금은 식량, 식수, 의류, 건설, 의약, 교육 등 여러 분야로 지원될 수 있지만 교구에서 지원하는 기부금은 아프간의 미래를 위해 난민촌 내 어린이들의 교육시설 건설에 사용되기를 교구가 원했습니다. 어린 학생들에 대한 기본 교육이 아프간의 발전과 미래를 사두는 것이며 희망과 꿈을 미리 확보해 둘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고 효과적인 투자가 되기 때문이지요』
강신부가 관계자들과 함께 다닌 곳은 파키스탄 국경변에 형성된 아프간 난민촌과 아프간 본토 그리고 수도 카불. 아프간은 지리적으로 척박한 데다가 20년 넘게 전쟁이 계속되어 더더욱 황폐해져 있었다.
『우리돈 만원이면 아프간에서는 20만원의 가치가 있고, 작년에 지원한 성금 600만원으로 난민촌에 열개의 학교와 도서관을 지었다』라며 『기아와 고통에 허덕이면서도 살려고 하는 그들의 희망에 우리의 작은 정성이 보태질 때 세상은 더욱 아름답게 된다』며 신자들의 도움을 호소했다.
※후원금 보내실 분: 조흥은행 413-01-052915 (아프간 난민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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