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서태지를 쏙 빼닮은 신인 모델이 등장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이종찬(세례자 요한.18.수원교구 가남본당) 군. 그는 현재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서태지를 대신해 최근 KTF 핌(FIMM) CF를 찍은 바 있다. 서태지의 신인 때 모습과 거의 같다는 평을 듣는 종찬군에게 있어 이번 광고는 지난해부터 연기공부를 해온 그의 데뷔작이기도 하다.
이종찬군은 여주정보산업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대학 진학을 앞두고 있는 예비 대학생. 창창한 나이, 1년여의 연기 공부 끝에 광고 모델로서 성공적으로 연예계에 진출했지만 속이 깊고 어른스러운 건 어려운 가정 환경 탓이다.
종찬군 가족은 지난 94년 아버지가 교통 사고로 세상을 떠난 후, 홀어머니 김복순(데레사)씨가 4남매를 키우며 어렵게 살아왔다. 종찬군 역시 학창 시절부터 주유소 아르바이트와 식당 일 등 안해본 일이 없었다고 한다.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연기자가 되겠다는 저 때문에 어머니랑 누나가 고생을 많이 하셨어요. 지금껏 큰 나무처럼 저를 지켜주신 어머니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훌륭한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이제 첫 발을 내디딘 초보 연기자이지만 종찬군이 이 길을 걷는 데에 큰 역할을 한 것은 본당 주일학교였다. 초등학교 때부터 주일학교의 각종 발표회 및 공연 등에서 자신의 끼를 발산하며 두각을 나타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사회에 나오기도 전에 가남성당과 인근 주역민들 사이에서는 이미 유명인사였다.
최근 광고 촬영 때문에 하느님께 소홀해진 것 같아 죄송하다고 고백하는 종찬군. 그러나 하루에도 몇 번씩 두 손 모아 바치는 화살기도와 매일 밤 저녁기도는 한번도 빠트린 적이 없단다. 기도라고 해야 별 내용 없이 「하느님 감사합니다」라는 말만 되풀이하는데도, 기도를 드릴 때마다 마음이 편해지고 자신감이 생긴다고 한다.
종찬군이 꼭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는 연극. 매 순간 자신의 모든 모습을 보여줄 수 있고, 또 풍부한 연기력을 필요로 하는 장르이기에 더욱 매력이 간다고 말한다. 유명세에 상관없이 「연극」은 계속해서 공부해보고 싶은 것이 그의 작은 소망이다.
「연기」라는 커다란 달란트를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린다는 종찬군은 『현재에 머무르지 않고 늘 발전하며 노력하는 연기자고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못난 동생을 위해 자신의 꿈을 접은 종분(아녜스.23) 누나, 그리고 오빠를 위해 매일 새벽미사에 나가 기도해 준 여동생 종미(가타리나.16), 가남본당 주일학교 학생회 친구들에게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어요. 저 지켜봐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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