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우리사회는 남성들만의 능력을 인정하고 중요시 해왔습니다. 이제 부터라도 여성의 능력도 함께 활용한다면 국가적 차원에서 더 큰 이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많은 분야에 여성들이 진출해 활동하고 있는 상황입니다만, 이에 걸맞는 양성 평등 문화 조성이 활발하게 이뤄져야 합니다. 이것은 이 시대에 적절하고 필요한 조치라고 봅니다』
서울대교구 시노드 평신도 분과위원회 전문위원으로 가정소위를 담당하고 있는 이영윤(소피아.가락동본당)씨는 3월 8일 여성의 날을 맞는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이씨는 본당구역장, 총구역장 등을 맡은 바 있고 현재는 레지오 단원 및 서울대교구 가톨릭 여성연합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등 교회 활동으로 잔뼈가 굵었다. 그만큼 교회내 여성 지위 역할 문제에 대한 의견도 경험에서 우러나온 것이어서 보다 구체적이다.
『현재 교회 신자 가운데 70%는 여성신자이며 대부분의 봉사는 여성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성들은 봉사 자체가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봉사하는 과정에서 얻은 여러 가지 경험 및 개선에 대한 소리를 원활하게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씨는 그 이유를 『지도자적인 역할은 남성만이 해야 한다는 생각과 여성들 스스로는 봉사 자체에 만족하는 소극적인 태도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동안 교회 활동에 참여하면서 가장 안타까웠던 점은 『교회 안에서 예수님의 모습을 발견하지 못할 때』였다고.
이씨는 『이제 여성들은 적극적인 자신의 삶을 추구하여 가정에서 어머니로서 교회의 신자로서 더 나아가 이 사회의 일원으로서 확고한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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