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지역 세 나라에 전파된 천주교는 어떤 공통점과 차이점을 지닌 채 성장해 오늘에 이르고 있을까.
한국교회사연구소(소장=김성태 신부)가 최근 간행한 「교회사 연구」 제18집은 세 나라 교회가 당한 박해의 요인과 이를 극복해온 과정을 살핌으로써 교회사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이끈다.
교회사연구소가 신유박해 순교 200주년을 맞아 지난 2001년 9월 「동아시아 천주교의 수용과 박해」를 주제로 개최한 교회사 국제 심포지엄에서 다뤄졌던 내용을 담고 있는 18집은 동아시아 초기교회 수난사에 대한 교류를 통해 신유박해 순교 200주년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1부는 「가톨릭 신앙의 동점(東漸)과 동아시아 전통 사회」를 주제로 한 이원순 한국교회사연구소 고문의 발제 강연을 비롯해 고노이 다카시 교수(일본 동경대학)의 「일본에서의 기리시탄 박해의 역사성」, 구웨이민 교수(중국 화동사범대학)의 「청초 대 천주교 정책의 변천」 등 동아시아 천주교회의 궤적을 더듬을 수 있는 내용들이 실려 눈길을 끈다.
2부는 한국교회사연구소 방상근 연구원의 「18세기 말 서울지역 천주교신자들의 거주지 연구」와 신의식 교수(주성대학 중국 문화학과)의 「증국번의 서교 인식」 등 흥미로운 주제로 숱한 굴곡과 어려움 속에서 참 신앙에 접근해온 역사의 실체에 접근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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