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녀회는 봉사와 교육 등 시대적 필요에 응답하며 사도직을 시작했다.
천주섭리수녀회의 모태인 첫 관구는 마인즈교구 주보성인 마르띠노 성인의 이름을 따게 되었고, 이 성마르띠노관구는 1861년에서 1871년 사이에 24개의 학교, 4개의 학원, 5개의 직업학교, 4개의 유치원, 19개의 선교직, 간호사 등 내외적으로 급속히 성장했다.
그러나 1872년 3월 11일 주 정부가 학교의 모든 통치 권한을 갖는다는 프러시안 학교 법이 통과되면서 많은 학교가 문을 닫았고 수녀들은 학교를 떠나는 등 파란이 일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독일 당국으로부터 추방 당해 미국서 선교활동 중이던 예수회 소속 포트가이서(Pottgeisser) 신부가 미국 진출을 제안했고 1876년 7월 7일 6명의 회원이 미국으로 출발했다.
독일과 미국교회에서 교육 병원위주 사도직을 펼치던 수녀회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 후 쇄신의 바람을 갖게 됐고 다양한 사도직에 관심을 두었다. 여성과 어린이들을 위한 사도직을 활발하게 전개했고 난민과 청년들을 위한 사업에도 힘을 썼다.
이후 페루, 푸에르토리코 등으로 사도직 활동을 넓힌 수녀회는 1964년 1월 대전교구 백남익 신부 도움으로 한국인 지원자 13명의 수련을 시작하면서 한국교회와 인연을 맺었다.
그 이듬해 미국 피츠버그 관구에서 빅토린 베로스키 수녀와 2명의 수녀들이 한국에 와서 언어를 배우며 본격적인 한국 진출을 준비했다.
1967년 로마에서 첫서원을 한 한국 수녀들 몇몇은 독일로 가서 간호교육을 받게 되었고 한국수녀원에서는 1975년도 총회에서 빅토린 수녀가 초대 성요셉 지부 지부장에 선출됐다. 한국관구 승격은 1995년 총회를 통해 이뤄졌다.
한국관구의 주요 활동은 무의탁 노인 양로원(애덕의 가정), 불우한 노인들, 독거노인들을 위한 사랑의 이웃집 운영, 20군데의 본당, 장애인 복지관, 시립양로원, 어린이집, 간호대학 등이다.
천주섭리수녀회는 1993년부터 도미니카 공화국 산타도밍고에 미국, 독일 그리고 푸에토리코 지부 회원들이 모인 국제 공동체를 운영하고 있으며 극빈지역 및 환경오염지역 주민들을 돌보아 주고 있다. 최근에는 5∼12세에 이르는 어린이들이 마약에 손대지 않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문화와 언어는 달라도 전 세계에서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는 삶을 실천코자 하는 섭리회 회원들은 『아무리 목표와 멀리 떨어져 있다 해도 높은 이념을 성취하기 위해 힘써 노력하며 사는 이 시대를 나는 사랑합니다』고 하신 창립자 정신을 가슴에 새기며 희망의 삶을 사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