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신문사 제정 한국가톨릭문학상 기금 출연을 비롯해 무료 개안수술사업 후원, 각 교구 전산화 후원 및 협력, 중국조선족학교 컴퓨터 지원 등등…. 가톨릭 교회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어오며 교회의 대표적 후원 기업으로 자리매김 해 온 우리은행(은행장=이덕훈 스테파노).
은행장을 비롯해 이사급 임원, 간부, 직원에 이르기까지 전국 본점?지점에서 1000여명 이상의 가톨릭 신자를 보유(?)한 우리은행에는 신앙으로 모인 공동체 「베레쉬트 선교회」가 있다. 베레쉬트(Bereshith)는 히브리 성경의 첫 단어, 「태초에」라는 뜻.
「베레쉬트 선교회」는 그 이름에 걸맞게 20여년의 긴 역사를 갖고 있다. 지난 80년대 한일은행 교우회 「베레쉬트」라는 명칭으로 시작된 후, 한일은행과 상업은행이 합병되면서 99년 1월 「한빛은행 가톨릭 선교회」로 재창립 되었고, 다시 우리은행으로 명칭이 바뀌면서 지금의 공동체를 탄생시켰다.
어느 직장에서나 마찬가지지만 직장에서의 종교 활동은 시간적, 공간적으로 많은 제한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 그러나 「베레쉬트 선교회」는 구성원들의 변화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오랜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여기에는 매월 가진 월례미사를 통해 다진 기도의 힘이 가장 컸다.
『가급적이면 가장 많은 회원들이 참석할 수 있는 날을 정해 매월 정기미사를 봉헌해 왔습니다. 일단 서로 자주 얼굴을 맞대게 되니까, 어느새 회원들간에 더 깊은 친교와 유대가 맺어졌습니다. 이제는 모두가 한 형제 자매 같아요』
「사무직의 꽃」이라고 불리는 은행원들이지만 금융시장 개방과 정리해고를 비롯한 구조조정 등 스트레스는 여느 직업 못지 않다. 특히 지난 IMF로 인해 모두가 아픔과 상처로 위기를 겪던 시절에도 「서로가 서로를 믿고 의지했기에 견뎌낼 수 있었다」고 교우회원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은다.
또 「베레쉬트 선교회」는 매년 성지순례 및 정기 피정은 물론, 교우회의 존립 목적을 「봉사」에 초점을 두고 「남북한 장애인 마라톤 대회」와 「통일기원 대미사」에 참여해 인력봉사를 해오고 있으며, 매년 연말에는 사랑의 선교수사회에서 김장봉사를 하고 있다. 특히 이 모든 활동은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지기에 더욱 놀랍다.
교우회장 신상호(요셉.48.서울 사당5동본당)씨는 『그 동안 우리 교우회는 하느님의 특별한 사랑을 받으며 발전해 온 것 같다』며 『그리스도의 향기가 퍼져나가는 일터를 다지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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