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은 꿈을 이루기 위한 삶의 터전이자 신앙인들에게는 복음 선포의 장이다. 가톨릭신문은 자신의 일터에서 땀흘려 일하며 그리스도의 향기를 꽃피우는 직장 교우회를 탐방, 그들의 삶과 신앙을 찾아 소개한다.
미디어를 통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며 명실공히 국민의 평생 교육 기관으로 자리매김 해온 교육방송(EBS). 이 곳에는 하느님의 사랑과 뜻이 담긴 생명수 같은 방송을 만들고자 노력하는 가톨릭 교우회가 있다.
EBS 가톨릭 교우회가 창립된 것은 지난 94년 5월. 당시 「94 한국천주교방송인협회(UNDA)」에서 EBS 소속 한충희 프로듀서가 「우리 선생님 최고」란 영상물로 가톨릭 방송대상을 수상하자, 이를 계기로 방송국 내 교우들이 뜻을 모아 여러 차례의 준비모임을 거쳐 결실을 이뤘다.
이후 매년 정기 총회와 기념 미사는 물론 방송사 임원 성지순례, 방송사 합동 피정, 전국 가톨릭 방송인 대회 등의 행사에 참석하며 신앙의 끈을 꾸준하게 이어오고 있다.
특히 지난 97년부터 소년소녀가장 초청 위로연과 경로 잔치 등을 마련하며 사랑과 봉사를 실천하고 있어 교우회는 방송국 내는 물론 지역민들에게도 이미 유명인사다.
EBS에 근무하고 있는 470여명의 직원 중 신자 수는 50여명에 달한다. 직원 10명 중 1명은 신자인 셈이다. 회원들의 연령대는 20대부터 50대까지. 직책도 엔지니어, 카메라맨, 프로듀서, 연출자, 편집자, 리포터 등 각양각색이다. 그러나 교우회원들 모두 친형제 자매 같은 우애를 자랑하며 다른 직원들로부터 부러움을 받는다.
『한 신앙 안에서 서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신앙 형제가 있다고 생각하면 언제나 든든해요. 어려움은 서로 보살피고 도와주고, 또 기쁨은 공동체 안에서 크게 나누며 살아갑니다』
내실있는 활동과 열심한 믿음 덕분일까. EBS 교우회는 지난 2000년 10월 방글라데시, 인도, 태국 등 18개 회원국 대표 50여명이 참석하는 「UNDA/OCIC (국제가톨릭방송/영상인연맹) 아시아 총회」를 주관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교우회원들은 자신들을 「행복한 사람들」이라고 스스럼없이 말한다. 하느님 안의 좋은 형제들과 함께 일할 수 있고, 또 신앙을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 기쁜 것은 「가톨릭」에 대한 직원들의 인식이 점점 좋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상철(안토니오.52) 교우회장은 『방송사의 업무 특성상 시간을 내기 쉽지 않은 여건임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쪼개 활동하는 것인 만큼 모두가 느끼는 보람도 크다』면서 『향후 직장 내 쉬는 신자와 예비신자를 찾아내 하느님 사업에 적극 동참시켜 방송국 전체를 사랑의 공동체로 변화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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