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새해를 맞아 전국에 산재한 교회 운영 사회복지시설 가운데 특이한 분야, 혹은 독특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을 찾아 소개한다.
올해로 설립 21주년을 맞는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김명순 수녀)은 국내 최초의 장애인종합복지관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장애인복지 분야 개척에 선구적 역할을 해오고 있다.
그 가운데 수중치료에 대한 인식조차 미비하던 지난 1997년, 관내에 문을 연 서울리포츠센터(Seoul Rehabilitation Sports Center)는 수중재활운동을 통해 장애인의 재활과 주민과의 사회통합을 이뤄낸 대표적 사례로 꼽힐 만하다.
서울장애인복지관이 자랑하는 수중재활운동은 수중에서 부력, 수압, 수온, 저항 등 물의 특성을 이용한 다양한 기법으로 장애인들의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약한 기능을 회복 및 증진시키는 재활 프로그램으로 장애인 재활에 큰 효과를 보여오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복지관은 임산부, 관절염 환자, 노인 등 다양한 계층을 위한 수중운동과 자유수영, 통합수영 등을 실시해 장애인과 지역 주민들의 건강 증진과 사회통합도 돕고 있다.
서울장애인복지관이 마련하고 있는 수중재활운동은 ▲성인 수중재활운동 ▲아동 수중재활운동 ▲왓츠(WATSU) 치료 ▲관절질환 수중재활운동 등으로 다양한 수중 요법(Halliwick, Bad Ragaz, Aquatic fitness, Watsu 등)을 활용해 신체적 재활을 돕는다.
특히 뇌성마비, 지체장애, 뇌혈관장애, 뇌손상, 척수손상 등으로 인한 편마비 장애 및 정신지체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왓츠(WATSU) 치료는 장애에 따라 통증없이 관절의 운동과 근력을 보완시킬 뿐만 아니라 근육 및 신경마비, 감각기능의 회복과 신체(척추) 교정 등을 도와줌으로써 호평을 얻고 있다.
▲ 부력, 수압 등 물의 특성을 이용해 관절 질환 수중운동을 실시하고 있다
복지관은 이같은 치료를 위해 리포츠센터 1층에 25m 레인 5개로 이뤄진 수영장과 수치료실을 갖춘 것을 비롯해 2, 3층에 작업치료실, 심리안정 및 감각반응촉진실, 감각통합실, 생활훈련실, 심리운동치료실 등을 운영하는 등 통합치료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또 수영장 내에 보조 샤워장과 수중재활 운동 기구, 놀이기구 등을 비치하는가 하면 수질 관리에 있어 미국 보건위생성(NSF)이 인증하는 최신형 수영장 정수처리 시스템 방식을 사용해 이용자의 위생에 만전을 기하는 등 장애가족들을 위한 배려를 하고 있다.
서울리포츠센터 김준홍 팀장은 『장애인의 재활은 물론 지역사회와의 통합을 목적으로 적절한 환경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장애인복지 영역을 확대하는데 선도적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