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라는 커다란 달란트를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려요. 천천히 많이 배워서 진정한 연기자가 될래요』
미니시리즈, 주말연속극은 물론 코미디 프로그램과 CF 등 브라운관 곳곳을 누비며 시청자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는 탤런트 박형선(아녜스.30.서울 명동본당)씨.
지난 97년 MBC 26기 공채로 연예계에 데뷔 이후 「국희」 「왕초」 「추억」 「만남」 「사랑은 아무나 하나」 「세 친구」 등에서 열연해왔다. 현재도 「매직 키드 마수리」라는 어린이 드라마와 「존슨즈 베이비 로션」 광고에 출연하고 있는 박씨는 6년째 특별한 공백 기간 없이 연기생활을 해오고 있는 복 많은 연기자다.
수많은 드라마에서 연기를 보여준 박씨는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으로 「코미디 닷 컴」과 「세 친구」를 꼽는다.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긴 머리와 함께, 차분한 모습의 이미지 관리가 필요했던 시점에서 코미디 연기에 대한 도전은 쉽지 않았기 때문. 그러나 평소의 꿈이 「어떤 역할도 소화해낼 수 있는 연기자」였기에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았고, 지금은 자신의 결정에 대해 스스로가 대견스럽단다.
영화 쪽 일을 하시던 아버지와 아역배우로 활동하던 언니를 보면서 연기자의 꿈을 키웠고, 이후 차근차근 연기 수업을 해온 그녀이지만 아직까지도 자신의 연기에 부족함을 많이 느낀다고 고백한다.
『아쉬운 부분이 참 많아요. 하면 할수록 어렵다는 것도 느끼고요. 하지만 「누구건 조금이라도 더 열심히 하는 사람이 결국 성공한다」고 믿어요. 더 열심히 노력해야죠』
연기에 대한 노력과 열정은 신앙 생활에서도 마찬가지다. 연예인 신분으로 성당 활동을 하기가 쉽지 않을텐데, 명동성당 로고스 합창단 활동을 하고 있다며 수줍게 자랑한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세례를 받은 그녀에게 「신앙」은 지금껏 자신의 삶을 올곧게 이끌어준 가장 큰 힘이었다고. 일 욕심을 약간 줄이더라도 신앙을 놓칠 수는 없다는 것이 그녀의 신조다.
어느덧 방송 5년차 연기자. 그러나 지금까지 주어진 역할만을 해왔기에 아쉬움이 남는단다. 이제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보고 싶다고. 올해 초 동덕여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기도 한 박씨는 특히 영화나 MC 등 더 넓은 영역으로 진출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평생 할 일인데 조급해 할 필요 없잖아요. 언제나 최선을 다 할거에요. 저 지켜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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