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 말씀과 그림은 제게 늘 위로를 주었고 기쁨이었습니다. 이 책을 함께 하시는 분들에게도 제가 맛보았던 그 기쁨이 전해지기를 기도하는 마음입니다』
이화여대에서 「서양미술의 이해」를 강의하는 정은진(폴리나.34.서울대교구 정발산본당) 교수가 성화 묵상집 「기쁨을 전하는 그림」(가톨릭출판사/208쪽/1만2000원)을 펴냈다.
이 책에 실린 그림들은 지난 2001년 6월부터 1년간 서울 백석동성당의 홈페이지(www.bssd.or.kr)에 「로고스(Logos)와 이마고(Imago)」란 제목으로 실렸던 것이다. 로고스는 「말씀」, 이마고는 「그림」이란 뜻.
「질르베르튀에서 반 고흐까지」란 제목이 붙은 이 책은 저자가 주일 복음을 읽고 그 말씀을 묵상하며 떠오르는 그림들을 모아서 엮은 묵상집이다. 각 그림마다 관련된 성서 구절과, 해설, 묵상한 내용을 담았으며, 또 미술사의 흐름을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시대별로 엮었다.
「예수님은 『라자로야, 나오너라』라고 말씀하시기 전에 『돌을 치워라』라고 먼저 말씀하십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맞기 전에 치워야 할 내 마음의 돌덩이들을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조토 作, 「라자로의 부활」 중에서).
시적 감수성이 풍성하게 우러나는 감각적인 문체와 아름다운 기도문은 음미할수록 깊은 맛이 우러난다. 특히 매 장마다 펼쳐지는 생생한 컬러 도판은 감칠 맛 나는 책읽기로 이끌어준다.
정은진씨는 서문에서 『치우침은 있지만 책에는 서양미술사에 언급되는 화가들, 특별히 종교적인 색채가 두드러지는 화가들이 등장한다』면서 『그림과 미술사에 관심있는 분들에게 이 책이 작은 정보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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