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차례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된 적이 있으며, 종교소설과 세속소설의 차이를 무너뜨린 20세기 문학의 거장으로 평가받는 일본의 대표적 소설가 엔도 슈사쿠의 작품.
한국어판 출간 20주년을 기념해 양장본과 보급판으로 다시 나왔다.
「하느님은 고통의 순간에 어디 계시는가」라는 문제를 17세기 일본에서 벌어졌던 가톨릭 교회에 대한 박해 상황을 토대로 진지하면서도 생동감 있게 그려냈다.
신앙을 버려야만 목숨을 구할 수 있는 절체 절명의 상황 아래서 고민하는 성직자와 신자들의 심리 묘사 부분, 동양의 일본 문화와 서양의 기독교 문화와의 미묘한 대립 등을 눈여겨볼 만하다.
(엔도 슈사쿠/공문혜 옮김/홍성사/308쪽/1만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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