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주군 도척면 유정리에 위치한 「여기애인(如己愛人)의 집」(원장=김보나 수녀)은 경기도에 주민등록이 되어있는 생활보호대상 치매, 중풍 노인들을 위한 전문요양원이다.
수원교구 사회복지법인 오로지 종합복지원(이사장=방상복 신부)이 지난 2001년 3월 개원한 이곳은 노인성 질환을 가진 어르신들이 편안한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심신건강유지 및 잔존능력 향상을 위한 물리치료, 사회복지프로그램을 전문적으로 제공해왔다. 특히 치매, 중풍 노인들을 위한 주간보호소나 단기보호소는 교회 안에서도 부분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나 무료 노인전문요양원은 드문 상황이어서, 이곳은 노인의료복지시설 분야 개척에 선구적 역할을 해오고 있다.
사랑의 씨튼수녀회가 운영하는 「여기애인의 집」은 기존의 수용 및 보호에 일관되어 있던 시설기능에서 벗어나 기능회복 프로그램, 외출 프로그램, 지역사회교류 프로그램 등의 다양한 재활 프로그램으로 노인성 질환 치료에 큰 효과를 보여오고 있다. 아울러 요양원은 성 안드레아 신경정신병원과 성 빈센트 병원, 이천의료원 등 지역병원과 연계해 의료 서비스를 제공, 입소 노인들의 건강 상태를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요양원에는 간호사, 조무사, 물리 치료사, 촉탁 의사 각 1명이 상시 거주한다.
여기애인의 집이 마련하고 있는 기능회복 프로그램은 음악.미술.운동요법을 비롯해 콩 고르기, 빨래 개기, 나물 다듬기 등 다양한 생활 속 활동을 활용해 신체기능 유지 및 건강증진을 돕는다. 특히 이 모든 프로그램은 노인 개개인의 증상에 따른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더욱 호평을 얻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치매가족 및 지역사회 주민과의 정기적인 모임, 건강강좌 등을 마련함으로써, 입소 노인들에게는 물론 그 가족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어 왔다.
요양원은 이 같은 프로그램을 제공키 위해 140여평 규모의 물리 치료실을 갖춘 것을 비롯해 면회실, 휴게실, 배회공간, 일광욕실, 생활훈련실 등을 운영하는 등 통합치료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또 요양원 내에 마련된 성당에서 어르신을 위한 매일 미사 및 고해 성사, 묵주의 기도 시간을 가지며 신자 노인들을 위한 종교활동도 배려하고 있다.
김보나 원장 수녀는 『치매, 중풍 노인들의 재활은 물론 지역사회와의 통합을 목적으로 적절한 환경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의료.보호.교육.문화 시설 등이 통합된 노인전문요양원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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