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근로자에 남다른 관심”
주한 교황대사 조반니 바티스타 모란디니 대주교는 3월 9일 서울 보문동 노동사목회관에서 남미 근로자 공동체 미사를 집전했다. 과테말라 등 남미에서만 15년 넘게 사목해 온 대주교는 스페인어에 능통할 뿐 아니라, 한국에서 일하고 있는 남미 근로자에 대해서도 남다른 관심을 보여왔다.
이날 미사 강론에서 자신도 오랜 기간 해외를 돌며 생활하고 있는 「외국인」이라고 소개한 모란디니 대주교는 『비록 우리는 남미 각국에서 한국을 찾은 외국인이지만, 교회 안에서 하느님의 한 자녀, 똑같은 사람』이라고 강조하고 『이곳에서의 생활이 고되고 힘들더라도 그리스도인임을 되새기고 타인에게 모범을 보이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교황대사는 미사 후 동두천, 진접, 금촌 등 한국 내 4개 남미공동체를 이끌고 있는 공동체 지도자들에게 나무 십자가를 선물했다. 이에 대한 보답으로 공동체에서는 각 국별로 꽃과 지구본, 국기 등을 교황대사에게 증정했다. 미사에는 남미공동체 사목담당 홍 미카엘 신부를 비롯 멕시코, 칠레, 과테말라, 볼리비아, 브라질 등에서 온 남미 근로자 15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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