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손이 하는 일 왼손이 모르게 하라고 했는데 기증식까지 마련해주어 송구스럽습니다. 기증한 땅에 아름다운 성전이 들어설 생각만 해도 너무나 기쁩니다』
경기도 양주군 광적면 광성리 소재 땅 1170평을 성당 건립 부지로 써달라며 서울대교구에 기증한 우석호(야고보.64)-김은숙(블라디나.57)씨 부부는 3월 7일 교구장 정진석 대주교 집무실에서 가진 기증식에서 『성전 부지 봉헌은 하느님의 뜻』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정진석 대주교는 이 자리에서 큰 재산을 아낌없이 주님의 성전을 세울 터로 내어준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시하고 『하느님의 집을 지을 자리로 이보다 더 거룩한 땅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지가 있는 광적면은 최근 아파트들이 들어서면서 수년 내에 신자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곳으로 성당 신설이 반드시 필요한 지역이다. 지난 2001년 폭설로 피해를 입기도 한 광적 공소와 인접한 곳이기도 하다.
방송인 출신인 우씨와 동화작가인 김씨 부부는 성당 부지를 봉헌하는데 그치지 않고 이곳에 성당이 세워지면 성당 부속 도서관도 만들 생각이다.
『문화적으로 척박한 지역이기에 도서관을 만들어 성당과 연계해 교회가 지역 문화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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