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들이 노동자로서의 정체성을 분명히 드러내며 사업장 및 각 본당 등에서 다른 신자들과 함께 어울려 활발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적극 도울 계획입니다』
전주교구 노동자의 집 설립 20주년을 맞이해 교구 노동자사목 담당 박동진 신부는 현재 노동자사목의 가장 큰 어려움은 교회 내에서 노동자들이 설자리가 마땅치 않은 것이라고 지적하고 앞으로 펼칠 사목의 방향을 밝혔다.
1970~80년대에는 노동자들의 권익보호에 교회의 역할이 컸으나 90년대 이후 각종 노동?시민단체들의 활성화로 교회의 역할과 관심은 줄어든 것이 사실. 그러나 박신부는 시대 흐름에 따라 대상의 변화가 있었을 뿐 여전히 노동자들의 권익과 신앙을 위한 배려는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노동자성」을 중산층에 한계지움으로써 근본적으로 노동자사목의 필요성을 간과하는 어려움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주교구는 앞으로도 일반노동단체나 조합 등의 힘이 닿기 어려운 비정규직과 이주노동자를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또 신자 노동자들을 위한 재교육 프로그램과 예비신자교리 등도 지속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교회는 노동자들의 임금해결, 작업환경 개선 등의 문제점을 해결해주는 것만이 아니라 그들의 복음화를 위해서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는 박동진 신부는 『앞으로 노동자들을 위한 정기모임이나 행사 등을 적극 홍보해 비신자 노동자들의 참여도 높이고, 이를 기회로 노동자들을 대하는 신자들의 편협한 의식도 변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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