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출판사(사장=박항오 신부)가 우징숑(吳經熊.John Wu) 박사의 신앙 자서전 「동서의 피안」(김익진 옮김/484쪽/1만원)을 새롭게 손질해 출간했다. 지난 1961년 12월 초판본이 나온지 꼭 42년만이다.
가톨릭출판사는 「동서의 피안」의 재출간 의미에 대해 『동양 사상에 그리스도교의 복음 정신을 접목시켜 피안의 세계를 제시한 우박사의 사상과 의도를 현대 신앙인들에게 널리 알리고 싶었다』면서 『앞으로도 지난 60, 70년대 신자들에게 신앙의 밑거름이 되었던 좋은 책들을 발굴해, 현대적인 감각에 맞춰 다시 선보일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개정판에서는 우선 1960년대 전후로 사용되었던 어법을 현대 어법으로 바꿨다. 또 교회 용어는 천주교용어위원회 편찬 「천주교 용어집」을, 성서 구절은 주교회의성서위원회 편찬 「새 번역 성서」를 따랐다.
이밖에도 영문본 원서와 한문 원전을 일일이 대조 확인해 초판 때의 오류를 바로잡았으며, 국립국어연원의 지침에 따라 중국인명과 지명을 원어민 발음에 맞게 수정했다.
「동서의 피안」은 중국의 석학 우징숑 박사가 가톨릭에 귀의해 영혼의 안식을 찾을 때까지의 정신적 편력을 기록한 책으로, 특히 동양사상의 바탕인 유교, 불교, 도교의 철학과 그리스도교 사상의 아름다운 조화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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