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한국인 주교이자 서울대교구 제10대 교구장으로 격동기 한국교회를 이끌었던 고 노기남(바오로.1902∼1984) 대주교 화보집이 발간됐다.
서울대교구가 지난해 한국 교계제도 설정 40주년과 노기남 대주교 탄신 100주년 및 주교 서품 60주년을 맞아 편찬에 들어가 최근 발간한 화보집 「노기남」은 노대주교의 삶을 통해 소용돌이 속을 헤쳐온 한국교회 근현대사를 생생하게 살려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모두 네 시기로 나뉘어 연대순으로 편찬된 화보집은 노대주교가 소신학교에 입학하기 전인 1916년부터 42년 1월 서울 대목구장으로 착좌하기 전까지를 다룬 제1부를 시작으로 서울 대목구장 착좌 후 62년 교계 제도 설정 전까지 시기를 다룬 제2부, 교계 제도 설정에서 은퇴 전 시기를 담은 3부, 은퇴 후 선종할 때까지를 다룬 4부 등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이 화보집은 노대주교의 신학교시절 사진을 비롯해 주교 서품식 사진 등 처음 공개되는 것이 많아 눈길을 끈다. 특히 백범 김구 선생과 찍은 유일본 사진을 비롯, 장면 박사의 장례식 사진, 파리외방전교회에서 들여온 사진 등 국내외 희귀자료까지 망라해 사료적 가치도 인정받고 있다.
한국교회사연구소 연구실장 최기영(스테파노) 박사는 『새롭게 발굴된 사진을 통해 격동기를 헤쳐온 사목자의 면모를 살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화보집 말미에 충남대 김수태 교수의 해설 논문과 노대주교의 연보를 실어 교회사적 의미와 국내외의 시대상도 함께 살펴 볼 수 있게 했다.
※문의=(02)756-1691 한국교회사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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