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체험에서 우러나온 이해를 바탕으로 따뜻한 사랑을 전하는 사제가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우표수집가로 유명한 최익철 신부(서울대교구 은퇴). 잘 듣지 못하는 아픔을 몸소 체험한 바 있는 최신부는 3월 21일 오후 2시 서울 명동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 서울관구 본원에서 보청기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서울농학교와 애화학교, 삼성학교 등 서울지역 5개 특수학교에 재학중인 청각장애아동 15명 등 총 17명에게 보청기가 전달됐고, 20명이 보청기를 만들기 위한 이어몰드를 제작했다.
최신부의 보청기 전달은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해 10월에도 서울농학교와 서울 애화학교 등 3개 단체 10명의 청각장애인에게 첨단 디지털보청기를 전달한 바 있다. 최신부가 지난해 4월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에 저소득층 청각장애아동을 위한 보청기 제작비용 지원 의사를 밝히고 지원대상자들을 모집함으로써 빛을 보게 됐다. 이를 위해 최신부는 자신의 저서와 우표 판매 수익금을 모으는 등 열정을 보여왔다.
최신부는 『앞으로 살아갈 날이 더 많은 아이들이 주위의 따뜻한 사랑을 가슴에 새기고 그 사랑을 주위에 나눠줄 줄 아는 이들로 성장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신부는 앞으로도 매년 40명의 청각장애인들에게 보청기를 전달할 계획이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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