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교구 제2대리구 1지역 8개본당(지역장=맹봉술 신부)은 3월 31일 오후 7시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대구 지하철 참사로 희생된 이들을 위한 추모미사를 가졌다.
성직자, 수도자 비롯해 신자 9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추모미사에서 맹봉술 신부는 『아직까지 사랑하는 가족들의 주검조차 찾지 못해 애통해하는 유가족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기만 하다』며 『무고하게 숨진 많은 이들을 위해 살아있는 우리가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어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사를 마친 신자들은 중앙로역까지 묵주기도를 바치며 추모행진을 벌였으며 사고현장인 중앙로역에서는 희생자와 함께 자신을 불태운다는 뜻으로 촛불을 켜고 연도를 봉헌했다. 이날 미사에서 봉헌된 헌금 전액은 지하철 참사 유가족들을 돕는데 사용된다.
한편 대구 성 김대건본당(주임=김종헌 신부)도 이날 러시아 「상트 페테르 부르크 카펠라 합창단」을 초청, 지하철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음악회를 가졌다. 이밖에도 대구교구내 각 본당에서는 지하철 희생자 유가족들을 돕기 위해 김 판매를 하는 등 신자들의 정성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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