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수천명이 죽음을 당하고 있는 낙태 현실을 비롯 죽음의 문화가 한국 사회를 뒤덮고 있는 상황에서 「생명 31」 운동은 교회가 생명문화를 건설하기 위해 무언가 기여해야 한다는 매우 절박한 심정에서 제정된 것이라고 봅니다. 그런 면에서 책임이 무겁고 걱정도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같은 뜻을 가진 이들이 주변에 많기 때문에 잘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생각을 가집니다』
지난 3월 24~28일 개최된 주교회의 2003년 춘계 정기총회에서 「새로운 생명문화를 창조해 가는 생명 31 운동」 책임 주교로 선임된 가정사목위원회 위원장 이기헌 주교(군종교구장).
이주교는 『생명을 살리는 운동은 하나의 이벤트가 아니라 우리의 삶 자체라고 본다』면서 『새로운 삶을 펼치는 생명 31운동에 한국 천주교인 모두가 함께 공감대를 갖고 동참하는 가운데 생명을 사랑하고 아끼는 정신이 널리 퍼져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미 운동 선포식과 세미나 등을 통해 「생명 31」 운동 전개를 알렸지만 아직 시작단계여서 홍보가 부족하다는 것을 느낀다는 이주교는 『우선적으로 생명 31 운동에 대한 홍보를 적극적으로 펼쳐서 신자들의 참여와 관심을 모으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주교는 『무엇보다 생명 31 운동이 삶 안에서 구체적으로 실천돼야 성공을 이루고 진정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
『그간 「내탓이오」나 「똑바로」 운동 등이 생활 속 개혁 운동으로 추진된 것처럼 생명 31 운동은 죽음의 문화를 생명 문화로 바꾸는, 우리 신자들이 세상 안에서 생명을 증거할 수 있는 운동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특별히 사목자들에게 『신자들이 이 운동의 취지를 이해하고 생활 안에 실천할 수 있도록, 또 복음적 차원에서 가슴에 심을 수 있도록 여러 기회를 통해 주지시켜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한 이주교는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인식하고 삶 안에 이를 옮김으로써 모두가 함께 새로워 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가자』고 재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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