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서 「인간방패」로 활동하다 귀국한 배상현(세례자 요한·마산교구 양덕본당·27)씨를 만나봤다. 배씨는 활동 이유에 대해 『하느님의 뜻인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인간방패로 활동하게 된 동기는?
▲ 평범한 노동자이자 신앙인으로 살아오던 중 미국의 이라크 침략 전쟁이 벌어지리라는 언론의 보도를 접하고 「무엇인가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평소 함께 어울리던 가톨릭노동청년회 회원들과 이에 대해 많은 의견을 나누었고, 그러던차에 경남평화연대에서 인간방패, 정확히는 「반전평화 이라크 지원팀」을 모집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연대에 가톨릭노동청년회 지도 신부님께서 공동대표로 계시기에 신앙적인 면들을 많이 논의했고 하느님의 뜻이 평화의 실현이라고 믿게 되어 결행하게 됐다.
-귀국직전 바그다드상황에 대해서?
▲ 언론에 보도되는 상황들은 주로 바그다드라는 수도 즉 대도시의 상황이고, 내가 본 자그마한 도시들, 인구 2~3만명의 소 도시는 더욱 비참했다. 이런 곳에는 언론의 보도가 되지 않기 때문에 폭격을 당해 병원이 파괴되고 아이들이 죽고 다쳐도 누구하나 아는 사람이 없었다. 나는 어린 아이들의 죽음과 상처를 직접 목격했다.
- 인간방패 자원자들의 활동은?
▲ 인간방패 자원자들은 약 50여명만 남았고, 식약품 등이 절대부족하다. 내가 그분들의 요청에 따라 요르단 암만으로 식약품을 구하러 나왔다가 다른 한국인 평화지원팀 자원자들을 만나(신성국 신부외 5명) 식약품을 전해 줄 것을 부탁했다. 다시 이라크로 가려했지만 경남 평화연대의 강력한 지시로, 파병 반대를 위한 증언을 하기위해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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