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회 운영 및 수도자 양성에 관한 연수차 내한 중인 중국교회 여자 수도회 장상단(4월 13일자 본지 보도)은 4월 12일 오전 11시 주한 교황대사 조반니 바티스타 모란디니 대주교를 예방하고 환담을 나눴다.
이날 교황대사관을 방문한 중국 수녀단은 교황대사의 환대를 받으며 중국 각 수도회의 현황과 선교 여건 등에 관해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모란디니 대주교는 중국의 현재 성소자 수와 앞으로 성소자가 나올 가능성 등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중국교회 발전에 수도자들의 힘이 가장 큰몫을 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모란디니 대주교는 이날 중국 수도자들에게 『세계 여러나라의 그리스도교 신자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한 하느님을 모시는 한 신앙인이며 단지 정치적인 관계로 교류에 어려움이 있을 뿐』이라며 『외교관계가 개선될 때까지 수도자들이 중국인들의 영적 어머니로서 신자들을 돕고 복음화에 더욱 열심하길』 부탁했다. 또 대주교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금년을 묵주기도의 해로 정하시고 기도를 권하셨다』며 『함께 묵주기도에 동참해 중국교회가 성모님을 통해 보호받고 더욱 발전하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중국 수녀단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안부를 물으며 교황의 건강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2시간여의 만남 후 모란디니 대주교는 중국 수녀들에게 교황 축복을 전했다.
한편 중국 수녀단은 4월 12일부터 영원한 도움의 성모회를 방문, 수도회 생활 및 사도직 활동에 관해 연수했으며, 17일 성목요일에는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성당에서 봉헌된 성유축성미사에 참례했다. 수녀단은 21일 출국 예정이다.
서울대교구 한국순교자현양위원회 위원장 김수창 신부는 『중국 수녀들이 한국교회를 방문한 것만으로도 중국수도회 자체 뿐 아니라 양 교회 관계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며 『한국 교회의 도움으로 중국 수도자들이 본토 선교를 활성화하고 또한 중국교회가 세계교회에 발맞춰 더욱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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