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30일 개막미사를 기점으로 오는 10월 30일까지 창설 50주년을 지내고 있는 한국 순교복자 성직수도회가 4월 10일 창설 50주년 침묵의 날을 기해 창설자 방유룡 신부 친필 원고집 「사랑이 사랑을 위하여」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이날 오후 2시 서울 성북동 본원에서 열린 출판기념회는 수도회원들을 비롯 성소회원 100여명이 자리한 가운데 열렸다.
창설자가 생전에 습작해 놓은 묵상과 회원들에 대한 개인적인 당부 내용을 정리해 엮은 「사랑이 사랑을 위하여」는 8개장의 「영가」와 「단상」 「성무일과」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에 발간된 친필 원고집은 무엇보다 구전으로만 전해오던 창설자의 신앙 단상을 직접 대할 수 있게 됐다는 면에서 수도회 영성과 카리스마를 더욱 심화시키는 계기를 만들고 있다. 또한 한국교회 전체 측면에서도 한국적 영성 연구의 중요 자료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특히 「단상」 49항의 「완덕(完德)의 발정(發程)」 부분은 완덕 과정을 「침묵」 「대월」 「면형」 형태의 5단계로 설명하고 있는데 이같이 한국적 정서가 깃든 창설자 고유의 해석 방법은 기존 유럽 교회와 비교할 때 신학적으로도 손색이 없다고 관계자들은 밝히고 있다.
수도회는 이 작업을 위해 1년여 동안 원고 수집, 수정 교정 작업을 거쳤고 가능한 원문을 살리기 위해 방신부 고유 표현법을 그대로 살리고 교회 용어들은 옛것을 그대로 싣는 정성을 들였다.
창설 50주년 폐막 때까지 「창설자 만화전기 출판」, 「50년사 출판」 등 기념 사업을 남겨두고 있는 수도회는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 창설 50주년 공식 기념곡 「순교향 내음」을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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