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4월 17일 성 목요일 성체성사와 관련된 전통적인 교회 가르침을 강조하고 성찬례 거행에서의 직무 사제직과 교회의 전례 규범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회칙 「교회와 성체(Ecclesia de Eucharistia)」를 반포했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재위 25년 동안 14번째인 이번 회칙은 총 78쪽 분량으로 서론과 결론, 본문 6개장으로 구성됐고 매년 발표되는 성 목요일 사제들에게 보내는 서한 대신에 발표됐다.
교황청은 이번 회칙에 이어 미사 봉헌, 성체 조배와 관련해 교회에서 정한 규정을 지킬 의무에 대한 교회법적 규정을 담은 문헌도 마련하고 있다.
「성체성사와 교회의 관계에 관한」 이 회칙은 가톨릭교회의 가장 핵심적 교리이며 「교회 생활의 중심에 서 있는」 성체성사의 「놀라움」을 되살리기 위한 것이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 성체 조배가 거의 사라지고 성찬의 신비를 극단적으로 축소하거나 희생제사가 아닌 단순한 형제애의 잔치로 거행하기도 하고, 직무 사제직의 필요성이 흐려지는 등 성체성사에 관한 오류와 혼란이 있어 이에 대한 올바른 교회 가르침을 다시 한 번 확인할 필요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교황은 따라서 이번 회칙을 통해 이 같은 오류와 혼란을 바로잡고 성체성사에 대한 전통적인 가르침을 좀더 엄격하고 철저하게 지키고 따라야 함을 강조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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