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의 고장 충주. 예로부터 충주 사과는 맛과 향이 뛰어나고 빛깔이 고와 전국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단다. 「충주하면 사과, 사과하면 충주」라는 표어가 생겨났을 정도. 또 충주는 물이 맑기로 유명한 남한강 상류와 충주호반을 끼고 있어, 도시의 편리함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함께 갖춘 우리 나라의 대표적 전원도시라 하겠다.
그러나 무엇을 먹느냐는 늘 여행길의 고민거리. 충주에 갔다고 사과만 먹고 올 수는 없는 법이다. 충주에 갈 일이 있다면 충주시 칠금동사무소 옆에 위치한 「충주사과나무집」을 가보자.
돌솥 한정식을 주 메뉴로 하는 이 곳은 모범 음식점이나 원조집도 아니고 향토 음식점도 아니다. 또 이름만 대면 지역 사람 누구나 다 알만한 그런 유명한 집도 아니지만, 선전보다는 정성껏 음식을 만들어 단골을 확보하고 있는 집이다. 특히 인근 본당 신부들과 신자들의 단골 모임 장소로 꽤 유명하단다.
지난 99년 문을 열어 그렇게 오랜 내력은 아니지만 주인 김정남(요셉피나.43.충주 교현동본당)씨가 유별나게 음식에 대한 애착과 재능을 갖고 있어, 상차림이 까다롭다는 평이다. 특히 계절에 맞는 다양한 음식을 격식 있게 가꾸어 낸다는 남다른 사명감을 지니고 있을 정도로 정성스럽게 음식을 다뤄 마음놓고 찾아도 괜찮은 집으로 꼽을 만하다.
주택가 골목 어귀에 위치한 이 집은 우선 주차가 편하고, 깔끔한 실내 분위기와 함께 앉을 자리가 편안해 모임이나 접대장소로 손색이 없다. 또 별실을 따로 갖춰 단체손님들에게도 좋다
자연석으로 만들어진 돌솥에 직접 개별적으로 밥을 짓는 돌솥밥은 1인 6000원으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 찰지게 뜸 든 돌솥밥은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밥만으로도 별미를 즐길 수 있는 정도이고, 밥을 덜어내고 물을 부으면 그대로 숭늉과 누룽지까지 맛볼 수 있다. 생선 구이와 불고기, 오색나물, 잡채, 순두부, 된장국 등 딸려 나오는 풍성한 찬들은 하나같이 깔끔하고 맛깔스럽지 않은 것이 없다. 연중 무휴. 단 주일은 쉰다.
※문의=(043)854-8484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