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상(像)」(류민자/캔버스에 아크릴릭/2002)

▲ 「앉아있는 여인」(최종태/대리석/2001).
가톨릭과 불교 미술인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전시, 작품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신앙을 북돋우는 전시회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가톨릭화랑(관장=박항오 신부)은 4월 30일부터 5월 31일까지 서울 중림동 가톨릭출판사 내 신관1층 화랑에서 「불교와 가톨릭 미술인의 만남」전을 펼치고 있다.
가톨릭과 불교 미술인들이 공동전시회를 가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 가톨릭화랑은 5월 8일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서로의 종교문화 이해를 통해 종교간 화합과 평화를 다지고, 종교미술인들의 문화활동을 통해 황폐화된 사회 정화를 도모하고자 공동초대전을 기획했다.
가톨릭화랑 관장 박항오 신부는 또한 이 전시회를 마련하며 『가톨릭교회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복음이 토착문화전통 안에 뿌리내리는 「토착화」에 힘쓰고 있다』며 『서로 교류를 통해 우리나라 역사 안에서 이미 토착화된 불교미술의 현대화와 가톨릭미술의 토착화에 기여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교류전에는 불교계에서 류민자, 송수련, 송영방, 전영화, 정탁영, 오경환, 오원배, 이만익, 전성우, 김영원, 류종민, 조승환씨 등 12명, 가톨릭에서 이종상, 나희균, 문학진, 송경, 윤명로, 이동표, 정창섭, 조영동, 최의순, 최종태 등 10명의 원로.중진작가들이 대거 참여, 총 4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대주교는 『두 종교 미술인 간의 만남전을 통해 서로를 더 잘 이해하고 그 바탕 위에서 인간공통의 문제와 공동선의 증진을 위한 가치있는 일들을 함께 수행해 갈 수 있을 것』이라며 『종교간 만남전이 더 활성화되고 또 「불교와 가톨릭 미술인들의 만남」을 넘어서 「불교와 가톨릭의 만남」으로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