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이 생일 다음으로 좋아한다는 어린이날. 올해도 성서 이야기부터 그림책까지 다양한 어린이 책들이 나왔다.
산더미처럼 진열된 책들 가운데서 과연 어떤 책이 아이들에게 진정으로 유익한 책인지를 식별해 내는 것은 부모의 몫. 어린이날을 맞아 최근에 나온 책들 가운데서 특별히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좋은 책들을 골라 소개한다.
■ 하느님, 뭐 하시는 거죠?
우선 눈에 띄는 책 「하느님, 뭐 하시는 거죠?」(샤르로트 레고/강금희 옮김/파랑새어린이/40쪽/7500원)는 기발한 상상력과 깜찍한 캐릭터로 7일간의 천지창조를 재미있게 펼쳐 보이는 그림책이다. 세상이 탄생한 천지창조의 이야기를 궁금증이 많은 아이들에게 엄마가 동화를 들려주듯 재미있게 써내려 가고 있다. 세상을 재창조하게 될 우리 아이들에게 친근하고 유머스런 하느님의 모습을 통해 세상의 기원과 진리를 가르쳐 준다.
■ 난 찬밥이 아니야
「난 찬밥이 아니야」(박혜경/이지현 그림/바오로딸/92쪽/7000원)는 아이들의 천진난만하고 솔직하며 순수한 모습을 담은 창작 그림 동화집. 풍요로운 마음, 가족과 이웃과 동물을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 등을 주제로 재미있고 신나면서도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는 4편의 동화가 수록됐다.
■ 어린이 기도 그림책 시리즈
아이가 아직 글을 읽지 못할 경우는 엄마가 함께 읽어 주는 그림책이 좋다. 「어린이 기도 그림책 시리즈」(조셉 코디나/로저 리우스 그림/생활성서사/각권 3000원)는 어린이의 감성과 눈높이에 맞춰 가톨릭 교회 주요 기도문들의 핵심을 간략하고 쉽게 전달해 준다. 「하느님 사랑해요-기도하는 마음」, 「예수님 친구해요-성호경」, 「예수님처럼 기도해요-주님의 기도」, 「사랑해요 성모님-성모송」 등 4권으로 구성됐다.
■ 시처럼 노래처럼-주님의 기도
딱딱한 활자체에서 벗어난 어린이만을 위한 기도서도 있다. 「시처럼 노래처럼-주님의 기도」(브누와 마르숑/윤진.옹유래 옮김/흐름/45쪽/5000원)는 「주님의 기도」를 고운 그림과 함께 시처럼 노래처럼 한구절 한구절 풀어놓았다. 예를 들면 「하느님을 생각하면/ 아이스크림 같은 부드러운 목소리/ 살포시 미소 띤 얼굴로 말없이 바라보는/ 다정한 눈길이 떠올라요」와 같은 식이다. 어린이를 위한 책답게 가능한 한 쉽고 리듬감 있는 어휘로 쓰여졌다.
■ 청소년 토지
아이가 초등학교 고학년이라면 박경리(데레사.77)의 대하소설 「토지」를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새롭게 정리한 「청소년 토지」(박경리/이룸출판사/190쪽/각권 8000원)를 추천할만하다. 원작의 1/6 정도로 분량을 줄이고, 동양화가 김옥재씨의 삽화를 곁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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