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게 숨어 있는 전통이라 지나치기 쉽다. 그러나 한국 문화는 물론 동아시아 문화를 전체적으로 이해하려 한다면 도교의 도사상과 무위자연에 이르는 명상법을 결코 간과할 수 없다.
도교와 그리스도교, 두 전통 종교의 특성과 차이점을 비교하면서 두 종교의 참된 만남과 교류를 돕는 이 책은 지난 1998년 3월부터 12월까지 씨튼 연구원에서 열린 「도교와 그리스도교의 만남」이라는 종교대화 강좌 총 10장 내용을 정리한 것.
책은 전체 10개의 강의와 종합토론으로 엮어졌다. 서강대학교 종교학과 교수로 재직중인 김승혜 수녀(사랑의 씨튼 수녀회)는 도교와 그리스도교를 주제별로 분석하면서 도교 문화에 대한 시각을 바탕으로 노자의 도(道)와 하느님 나라를 비교하고, 노자가 말하는 성인과 신약성서에 나타난 예수의 모습을 통해 두 종교간의 구원관에 대하여 살펴본다.
또 장자와 신약성서의 자유개념을 고찰하고, 장자가 제시한 명상법인 심재(心齋)와 그리스도교의 명상기도를 비교해 한국인의 심성에 맞는 명상법을 탐구해본다.
〈김승혜.이강수.김낙필/바오로딸/438쪽/1만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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