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녀님을 꿈꾸는 고3 성소자에요. 고3 수험생이면 공부나 하라는 분도 계시겠지만, 대학 졸업하면 꼭 수도자의 길을 걷고 싶어요. 여러분들의 많은 기도와 도움 부탁드립니다」 (수녀님이 되고 싶은 한 수험생).
「5월 입회를 앞둔 울산에 살고 있는 율리아나라고 합니다. 하루하루가 너무 행복하기도 하지만, 부모님의 반대 때문에 많이 힘들기도 하네요. 하지만 하느님의 뜻에 따라 살고 싶어요. 축하해 주실 수 있죠?」 (입회를 앞둔 한 성소자).
하느님께서 합당하게 여기시는 삶에로의 거룩한 부르심인 성소(聖召). 가치 혼란을 겪는 현시대에도 많은 젊은이들은 하느님의 부르심을 끊임없이 받고 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나를 부르시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또, 나는 그 부르심에 어떻게 응답해야 할까. 누군가 성소의 뜻이 있는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조언을 받을 수 있다면 좋을텐데….
한 번쯤 이러한 고민을 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daum)」의 「성소자들의 나눔자리」(http://cafe.daum.net/sprite1)를 노크해보자. 지난 2000년 만들어진 이곳은 하느님의 거룩한 부르심에 응답하고자 하는 평신도들이 만든 인터넷상 최초의 성소자 모임이다.
이곳은 특별히 수도성소의 길을 걷고자 하는 사람들이 인터넷 공간에서 서로의 고민을 나눠주고, 또 하느님의 부르심을 식별할 수 있도록 용기와 조언도 해준다.
성소를 나누고픈 마음에 찾아온 회원 수는 현재 1300여명. 전국 15개 교구의 20∼30대 남녀 회원들이 대부분이나, 최근에는 성소에 관심 있는 해외 거주자들의 회원 수도 급격히 늘고 있다. 회원 중에는 수도생활을 동경하는 성소자들은 물론 수도회의 성소담당 수사.수녀, 현직 사제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
지금까지 부르심에 응답해 성소의 길을 걷게 된 회원은 최초로 카페를 만든 김인숙(젬마.동정성모회) 수녀를 비롯해 50여명. 몇몇 회원들은 인터넷상의 향기로운 대화에 그치지 않고, 각 수도회의 도움을 얻어 여름과 겨울 두 차례 자체적인 캠프와 피정을 갖기도 한다.
특집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