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께서 우리 일상의 삶에 얼마나 큰 은총을 베풀고 계시는지를 모든 분들에게 알리고 싶었어요. 주변의 작은 것에 귀 기울임으로써 하느님의 신비와 은총을 만날 수 있답니다』
서울 계성여고에서 국어 교사 겸 도서관 사서로 재직중인 이은주 수녀(마리 헬렌.샬트르 성바오로 수녀회)가 명상집 「하느님께 나아가는 마음의 길」(가톨릭출판사/152쪽/5000원)을 펴냈다. 지난 2000년 계성여고 학생들과 아침 방송으로 함께 나눈 500여편의 명상 글을 한 권의 책으로 추려 엮은 것이다.
「아침에 생각해 봄직한 문제 떠올려 보기」, 「숨 고르기」, 「명상 글 읽기」 순으로 구성된 책에서 이수녀는 하느님과 인간, 자연, 사물에 대한 따뜻한 감성과 예민한 통찰로 일상의 삶 모두를 한편의 시와 노래로 표현했다.
책에 실린 120여편의 시는 이수녀가 매일 새벽 기도와 묵상을 통해 탄생시킨 옥동자. 그래서인지 절제된 시어로 표현된 단락 하나 하나에는 수도자로서의 진지함과 웃음과 여유를 잃지 않는 어린이의 순수함이 동시에 묻어난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지나간 마음 자리는 어수선합니다…(중략)…오늘 하루는 맑게 깨어난 모습으로 나를 있게 하는 가슴에 묻어 둔 사람들을 하나하나 떠올려 보십시오. 그리고 잔잔한 미소를 띄워 보십시오』(「진실한 만남」 중에서).
이수녀는 『명상 글을 음미하는 동안 마음 깊은 곳에 머물면서 하늘을 만나는 좋은 시간이 되기를 기도드린다』고 밝혔다.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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