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신문 제2343호(2003년 4월 13일자) 「사랑, 나눌수록 커집니다」를 통해 소개된 뇌종양 앓는 소년 손정훈(바오로·11)군의 누나 선화(수산나·17)양이 감사의 편지를 보내왔다.
안녕하세요? 여러분께서 후원을 해주시는 정훈이 누나입니다. 우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먼저 올립니다.
저희 가족은 정훈이의 병으로 인해 정말 많은걸 잃게 될 줄 알았습니다. 아무런 희망도 없이 동생의 고통을 옆에서 지켜보게 될 줄만 알았습니다. 고통에 겨워하면서도 언제나 해맑은 모습을 보이는 동생을 볼 때마다 가슴이 저리고 아팠습니다. 그럴수록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는 제 자신의 모습은 정훈이에게 죄를 짓는 것만 같아 속상했습니다.
또 정훈이의 병원 비용 문제는 저희 가족에게 벅찬 짐이자 걱정거리였습니다. 물론 부모님께서는 저희 남매 앞에서는 언제나 웃음을 보이셨지만, 웃음 뒤에 가려진 그늘진 얼굴은 제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들이 보내주시는 후원금으로 이제 제 동생은 힘든 투병생활을 이겨내고 좋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사랑과 도움으로 인해 저희 가족 모두는 다시 해맑은 웃음꽃을 찾게 되었답니다.
정훈이는 여러분들의 후원에 보답하며 열심히 투병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항상 여러분들의 사랑을 기억하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겠습니다. 하느님께, 그리고 모든 독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03년 5월 정훈이 누나 손선화 올림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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