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란바토르, 몽골=외신종합】몽골 가톨릭교회가 하루에 30%씩 성장하고 있다.
전체 신자수 137명의 작은 지역교회인 몽골 교회는 지난 부활절에 울란바토르 지목구 관할 지역의 3개 성당에서 일제히 영세식을 갖고 40명의 새 영세자를 배출했다.
울란바토르 지목구장인 필리핀 출신의 벤체슬라오 파딜라 신부는 최근 교황청 피데스 통신과 가진 회견에서 『오늘 더 많은 사람들이 신앙에 대해 알기를 원하고 있다』며 『특히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몽골 방문에 대한 염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람들이 더욱 우리를 신뢰하고 있다』며 『길에서 사람들은 나를 보고 인사를 나누며 내가 몽골 가톨릭 교회를 대표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파딜라 신부는 『과거에는 사람들이 불교 외의 다른 신앙을 가진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을 수치스러워했지만 이제 몽골인들은 우리에 대해 더 잘 알고 신뢰하며 마음을 열었다』고 말했다.
부활절에 영세를 한 입교자들 중에는 3명의 어린이와 15세에서 30세까지의 젊은이 30명이 포함돼 있는데 이들은 2년 동안 예비자 교리 수강 기간을 거쳐 이날 세례를 받았다.
이날 영세식은 성모 승천성당에서 29명, 성 베드로와 바오로 성당에서 10명, 그리고 착한 목자 성당에서 1명에 대해 거행됐다.
파딜라 신부는 『많은 비그리스도교인들이 부활절 전례에 참석해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우리들의 신앙을 알고 싶어했다』고 말했다.
총 인구 260만명의 몽골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방문이 올해 안으로 성사될 수 있기를 간절하게 기원하고 있다.
파딜라 신부는 『만약 교황 성하가 몽골을 방문한다면 그것은 절대로 잊을 수 없는 사건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이미 교황 방문을 위해 특별위원회를 조직해서 각종 행사, 전례, 홍보, 문화 등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지난해 7월 8일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 지목구를 신설하고 몽골 개방 직후인 1992년부터 현지에서 선교활동을 해온 필리핀 출신 수도회 사제인 파딜라 신부를 책임자로 임명했다.
대부분 티벳 불교를 신봉하고 있는 몽골 울란바토르에는 개방 직전까지 가톨릭 신자가 한 명도 없었지만 지난 10년 동안 꾸준하게 신자수가 늘어나 이날 현재 세례를 받은 사람은 모두 177명이 됐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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