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근로자들을 위해 도움을 주신 신부님, 수녀님, 그리고 모든 봉사자들께 감사 드립니다』
부활대축일, 서울 보문동 노동사목회관에서 베트남 공동체와 첫 미사를 봉헌한 팜 탄 빈(36.살레시오수도회) 신부는 베트남 근로자들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애써 준 한국 사목자와 봉사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살레시오수도회에서 한국으로 파견한 팜 신부는 앞으로 1년간 베트남 공동체를 전담해 사목 활동을 펼치게 된다.
베트남 사제가 한국에 있는 자국인 사목을 위해 파견된 것은 처음. 외국인공동체 전담 사제로는 필리핀에 이어 두 번째다.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는 2년 전부터 베트남 사제 파견을 위해 힘써 왔으며 살레시오수도회의 협조를 얻어 이번에 파견을 성사시켰다.
현재 서울에만 300여명 정도의 베트남 근로자들이 있지만 이들은 베트남어 미사를 봉헌할 수 있는 사제가 없어 신앙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었다.
팜 신부는 『베트남 근로자들이 힘든 생활에서도 신앙을 잃지 않고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는 소식을 본국에서도 자주 듣고 가슴 뿌듯했다』면서 『이들이 기반을 튼튼히 다지고 신앙공동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영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난 4월 9일 입국하자마자 한글 교실을 다니며 사목 활동을 준비하고 있는 팜 신부는 앞으로 매 주일 오후 3시 노동사목회관에서 베트남 근로자들을 위한 미사를 봉헌하게 된다.
『우선 한국어를 배운 후 공동체를 꾸려나갈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밝힌 팜 신부는 『한국사회와 베트남 공동체가 하느님 안에서 한마음으로 지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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