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오마리애가 한국에 첫 발을 내딛은지 50여년이 흐르는 동안 처음부터 줄곧 함께 해온 쁘레시디움이 있다.
광주대교구 산정동본당(주임=이현민 신부)의 「평화의 모후(단장=김응례)」, 「치명자의 모후(단장=조동준)」 쁘레시디움.
1953년 5월 31일 레지오마리애가 한국에 전파돼 첫 주회를 연 이후 「평화의 모후」 쁘레시디움은 지금까지 한번도 거르지 않고 매주 회합을 가져왔다.
5월초 현재 2620차 주회를 넘어섰으며 지금까지 거쳐간 단원만도 300여명 가까이. 중간에 과도기가 있어 몇 개월 주회를 갖지 못했던 「치명자의 모후」 쁘레시디움도 한국 레지오마리애 50년의 뿌리를 이어오긴 매 한가지.
『당시 목포에는 성당이 하나밖에 없었기에 레지오단원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목포 시내를 다 돌아다니며 가정방문을 했습니다』
56년부터 레지오마리애 활동을 해온 김정자(데레사.68) 단원은 『성모님의 순명정신을 실천하며 살아왔던 지난 날이 참으로 복된 시간이었다』며 『그저 선배단원들이 후배들을 끌어주고 함께 노력했던 것이 오늘날 50주년이라는 큰 경축을 맞은 것 같다』고 회고했다.
이 두 쁘레시디움은 지난 역사가 말해주듯 본당내에서도 단원들의 화합과 꾸준한 결속력을 자랑한다. 100%에 가까운 출석률은 물론이요, 무의탁 노인들을 위한 도시락 봉사며 쉬는 교우들을 위한 가정방문, 돌아가신 분들을 위한 연도봉헌 등 왕성한 활동력을 보여주고 있다.
평화의 모후 김응례 단장은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지금까지 이끌어주신 하느님의 은총에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이웃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성모님의 참 군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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