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는 도대체 누구일까. 2000년 전의 유다 처녀가 21세기를 사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 것일까. 또 「가톨릭은 마리아를 믿는 종교가 아니냐」는 물음에는 어떤 대답을 할 수 있을까.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이 질문에 정식으로 대답했다. 교회헌장 「인류의 빛」과 이를 마무리하는 제8장 「그리스도와 교회의 신비 안에 계시는 천주의 성모 복되신 동정 마리아」가 바로 그것.
공의회는 『마리아는 나자렛 예수를 통해 우리 역사 안으로 들어오시는 하느님을 굳건한 신앙과 자유로운 순종으로 받아들이신 교회의 어머니』라고 가르친다. 독일 리겐스부르크 교구 게르하르트 뮐러 주교가 쓰고, 정하돈 수녀(대구 포교 성 베네딕도 수녀회)가 옮긴 이 책은 성모 마리아에 대한 공의회의 값진 가르침을 담은 해설서이다.
각 장은 교회헌장 본문과 함께 시작하고, 또 항목마다 저자의 친절한 해설이 따라붙어 읽는 이의 이해를 돕는다. 뜻도 새길 겸 눈도 쉴 겸, 책 곳곳에는 관련 그림을 함께 실었다. 작고 아담한 책이라 지니고 다니며 묵상하기에도 좋다.
〈게르하르트 뮐러.칼 발너/정하돈 옮김/분도출판사/167쪽/7000원〉
출판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